몸 풀린 그로저, 한국 무대 '완벽 적응'

허재원 2015. 10.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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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 시즌 초반, 레오의 이탈로 위기를 맞았던 삼성화재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야심 차게 영입한 그로저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0득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위력적인 후위 공격입니다.

블로킹을 완벽하게 따돌린 세터 유광우의 토스를 깨끗하게 상대 코트에 꽂아넣습니다.

반 박자 빠른 토스도 그로저의 손에 알맞게 연결됩니다.

가빈과 레오 등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날아오르게 했던 유광우의 명품 토스가 이제 그로저의 손끝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습니다.

[유광우, 삼성화재 세터]
"시합 중에도 얘기했고, 시합 외적으로도 얘기를 많이 하자고 그로저 선수가 주문하더라고요."

[괴르기 그로저, 삼성화재 라이트]
"매일 함께 훈련을 열심히 했고, 유광우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로저는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0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공격 성공률도 60% 안팎까지 끌어올리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습니다.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서브 득점도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처음에는 강타 일변도의 공격을 했는데, 지금은 한국 배구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습니다. 연타나 빠르게 올라가서 타점을 잡는 공격도 잘 해줘서 저는 100% 이상 만족합니다."

그로저와 유광우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습니다.

영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월드 스타 그로저의 강타가, 시즌 초반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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