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IS]'소수의견', '거대 배급사'에 밀려 묻힐 위기

김연지 2015. 7. 6. 1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김연지]

높은 관객 평점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영화 '소수의견'이 거대 배급사를 등에 업은 영화들에 묻힐 위기다.

'소수의견'은 지난달 24일 개봉해 4일(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누적관객수 3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했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비교가 됐던 영화 '연평해전'과 매우 대조적인 수치다. '연평해전'은 4일 누적관객수 287만 명을 기록하며 3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소수의견'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영화 관계자들은 현격히 적은 상영관 수를 꼽는다. '소수의견'은 '연평해전'과 마찬가지로 9점대의 높은 관객 평점을 얻었지만, 개봉 첫 주부터 상영관 수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사전 예매율과 사전 관객들의 관람 의향, 평점 등을 빅테이터 조사를 통해 알아보고 상영관 수를 결정한다"라고 한 영화관 측의 공식 입장과도 사뭇 다른 결과라 할 수 있다.

개봉 첫 주 '연평해전'이 1013개의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소수의견'은 389개의 상영관에 그쳤다. 개봉 둘째주 역시 '연평해전'은 894개의 상영관을 차지했지만, '소수의견'은 194개의 상영관으로 대폭 줄었다. 5일 기준 일부 지역 영화관에선 '소수의견'을 아예 상영하지 않는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 관객수가 쑥쑥 늘지 않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상영관 확보에 왜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소수의견'은 배급사 파워에서 밀렸다고 입을 모은다. 관계자들은 "CJ·롯데·NEW·쇼박스가 배급을 맡지 않는다면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소수의견'은 CJ E&M이 배급을 중도 포기했고, 시네마 서비스로 배급사가 바뀌었다. '2009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손아람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수의견'은 2013년 3월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6월에 크랭크업했지만, CJ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시점에 CJ E&M이 배급을 포기하면서 몸사리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던 영화다. 반면, '연평해전'은 NEW가 배급을 맡고있다. 4일 기준 가장 많은 상영관수를 자랑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113개)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배급을 맡고 있다.

앞으로도 상영관 확보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영화 관계자는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월드'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까지 개봉했기 때문에 '소수의견'이 설 자리는 더 없어질 수 밖에 없다"며 "'소수의견'은 작품성에 비해 화제가 되지 않아 아쉽다. 윤계상과 유해진의 열연도 빛나고, 김성제 감독 역시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디테일한 연출을 뽐냈다. 이렇게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라며 아쉬워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인터넷 방송 노출女, 상의 들어 올리며…'파격'

'다리 사이에 공 끼우고…'유승옥, 민망한 자세

'심야식당', 원작자가 보면 무슨 생각들까

女모델, 과거 충격적인 노출 방송장면 포착

'입던 스타킹을 판매?' 충격적인 현장 보니…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