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최민식, 배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뉴스엔 입력 2015. 5. 28. 07:50 수정 2015. 5.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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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차령 기자]

최민식의 대상수상은 예견됐지만 그의 소감은 뜻밖이었다.

최민식이 지난 5월 26일 열린 제 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명량'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명량'은 총 누적관객수 1,761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열연한 최민식을 대상 수상자로 예측했다.

최민식은 전년도 수상자 송강호의 호명에 설경구, 이정재 등 동료 배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은 최민식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쑥스럽다. 임권택 감독님도 계시고, 안성기 선배님도 계신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지만 '명량'이라는 작품이 나에게 뜻깊은 영화였던 건 분명한 것 같다. 턱도 없는 미천한 몸뚱이와 생각으로 너무나 부족함을 느끼는, 그런 좌절감을 맛보는 계기가 됐었다. '정말 많이 공부 해야겠구나', '끝이 없구나 이 놈의 일은' 이라는 그런 엄청난 중압감에 다시 한 번 시달리게 되는 계기가 됐었다. 그래서 더욱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 작품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구나 칭송하는 배우 최민식의 담담한 고백이었다. '명량' 속 당당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별다른 대사없이도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의 모습 뒤에는 수많은 고뇌의 시간이 있었다.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는 '명량'을 찍으며 좌절감을 맛봤고 특기일 것 만 같은 연기는 끝없는 공부의 대상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최민식의 연기에 감동하고 울고 웃고 많은 감정을 느꼈던 대중 역시 그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어 최민식은 "내가 찍는 영화 '대호'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촬영장을 이동하며 영화 '미션'의 OST를 듣는다. 군대 첫 휴가 나왔을 때 서울극장에서 봤던 영화다. 과연 그 20대, 더 거슬러 올라가서 고등학교 때 '영화를 하고 싶다' '연극을 하고 싶다' 꿈을 키우던 그 시절의 최민식과 지금의 최민식이 맞닿아 있는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굳은 표정으로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너무 많이 변했고 너무 많이 물 들었고 좋은 작품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 영화가 흥행이 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 이런 것부터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그 여백을 끝까지 지켜보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분명한 최민식의 자기고백이었음에도 이를 본 시청자 역시 씁쓸함을 느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이상과 현실 사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털어놓는 최민식의 모습은 대중의 가슴 깊숙이 박혔다. 많은 이들이 박수치고 인정하는 배우지만 그는 끊임없이 배우라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10분 남짓하는 시간동안 최민식이 꺼내 놓은 그의 생각과 반성은 장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다시 한 번 그들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풋풋한 미남이던 젊은 시절을 거쳐 이젠 얼굴에 멋들어진 주름이 있는 중년이 될 때까지 꾸준히 연기 해온 최민식의 소감은 그의 배우로서의 꿈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게 했다. 담담하게 건넨 고백과 소감은 인간 최민식으로서 배우 최민식이 되기 위해 고뇌하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최민식 캡처)

이차령 lee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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