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닝' 논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을까

최보란 2015. 5. 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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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텐아시아=최보란 기자]

'맹모닝' 논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맹기용 셰프는 꽁치 샌드위치와 김치를 넣은 한국식 코울슬로 '맹모닝'을 선보였다.

이날 첫 출연이었던 맹기용 셰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요리 도중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된 요리는 아쉽게도 비린내와 김치 군내를 제대로 잡지 못해 '교포 초딩 요리'라는 콘셉트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냉장고를 의뢰한 지누는 맹기용의 요리를 맛본 뒤 "비린 맛은 살짝 나지만 빵과 고소한 꽁치의 콤비네이션이 좋다. 비린내만 잡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치 코우슬로에 대해서는 "군내가 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방송 이후 맹기용 셰프의 자질 논란이 일었고, 이에 제작진은 "첫 출연이라 긴장해서 자신이 생각한 레시피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맹기용 셰프만의 장점이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이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다른 셰프들에게까지 번졌다. 일부 셰프들이 맹모닝 관련 여러 오해가 불거지자, 이에 대해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괴식왕 맹꽁치, 처음엔 화가 났는데 이젠 웃겨서 오열한다. 뭐가 웃기냐면 맹꽁 음식레시피보다 저걸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PD들이 더 웃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최현석 셰프는 "여과 엄청 한 것임"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해당 트윗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자 최현석 셰프는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연복 셰프는 맹모닝을 먹고 토했다는 의혹을 받아 해명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고개를 숙이고 먹던 중 기침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일각에서 음식맛 때문에 구역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이에 이연복 셰프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번 맹기용 맹모닝에 오해가 많으신 것 같네요"라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내가 토하는 장면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라며 "그건 고개를 너무 숙이고 먹어서 사래 걸린 거지 토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연복 셰프는 이어 "어떠한 비린 것도 저는 잘 먹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기 때문이죠. 못 믿으시면 식은 꽁치나 차가운 고등어같은 거 가져오시면 내가 순식간에 먹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음식의 맛으로 인한 반응이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맹기용 셰프 본인뿐이다. 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저력을 입증해 첫 출연의 안타까운 결과를 만회하는 길 뿐인 것. 맹기용 셰프가 혹독했던 신고식을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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