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이연복 셰프도 긴장시키는 쾌남

박소현 2015. 5. 2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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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룹 지누션이 출연해 냉장고 공개에 나섰다. 먼저 공개된 건 '초딩입맛' 지누였다. 지누의 냉장고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김치들이 종류별로 가득해 김치를 주제로 요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치 요리 대결을 펼친 셰프는 이연복 셰프와 그의 제자를 자처하는 김풍. 김풍은 지난 방송에서 '연복풍 덮밥'으로 샘 킴 셰프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홀로 이연복 셰프의 제자라고 주장해왔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풍은 만두를 활용해 라자냐 만들기에 나섰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도 콧노래와 춤을 추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마치 그의 만화처럼 유쾌한 모습이었다. '유니셰프'라는 별명 답게 샘 킴에게 만두를 까달라고 부탁하는 그의 모습은 밉지 않았다. 샘 킴 또한 자신도 모르게 그를 돕게 된다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하게 자신만의 페이스로 요리를 하는 김풍 때문에 40년 요리 경력을 가진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도 움찔하게 만들었다. 김풍의 마이 페이스에 휘말릴 위기에 처해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어진 지누의 심사에서도 김풍은 자신만만했고, 이연복 셰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샘 킴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한다는 그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누의 선택을 기다렸다.

비록 지누의 입맛에는 이연복 셰프의 요리가 더 잘 맞아 고배를 들었지만, 김풍의 선전은 충분히 인상깊었다. 정통 셰프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자취요리를 해온 그만의 내공이 느껴졌다. 각각 셰프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취하기도 하고, 주문자인 지누가 밥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김풍의 모습은 이날 첫 출연한 맹기용 셰프와 비교해서 더욱 두드러졌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출연인 맹기용 셰프는 꽁치 샌드위치를 내놨지만 끝내 비린내를 잡지 못해 혹평을 받았다. 젊은 패기로 도전했지만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기존의 셰프들처럼 뛰어난 결과물을 내놓기란 녹록치 않았다.

그렇기에 매번 셰프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뜻밖의 결과물을 내놓는 창의적인 김풍의 활약이 더욱 놀랍다. 졌지만 잘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냉장고를 부탁해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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