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텔레비전' 화제성에 모인 시청자, 머물게 할 수 있을까 [TV공감]

하홍준 기자 2015. 4.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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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마리텔'이 정규 편성돼 첫 방송됐다.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라는 포맷은 화제를 일으키며 신선한 웃음을 줬지만, 몇 가지 우려도 남겼다.

25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김구라 백종원 강균성 예정화 AOA 초아의 인터넷 방송 현장이 공개됐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스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직접 연출을 맡아 최고의 1인 인터넷 방송이 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특집 방송에서 주목을 받았고,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정규방송이 되면서 달라진 것들도 있었다. 대결마다 고유의 이름이 부여된다. 이날 방송의 이름은 'MLT-01'이었다. 차후 각 방송 우승자를 모아 '왕중왕전'도 열린다. 새로 합류한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주어졌다. 이들은 기존 출연자들보다 10분 일찍 방송을 시작하며 시청자들을 선점할 수 있었다.

이날에는 강균성과 예정화가 새로 투입됐다. 2015년 미식축구월드컵 국가대표팀 스트렝스 코치인 예정화는 독보적인 몸매를 과시하며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직접 시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예정화는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김구라를 제치고 중간 순위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균성은 고민 상담에 나섰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개인기 요청에 강균성은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펼쳤고, 초아와 함께 듀엣을 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개국공신 백종원 김구라 초아 등의 활약도 이어졌다. 백종원은 신김치와 찬밥, 각종 젓갈류 등 평범한 재료를 활용해 '고급진' 요리를 선보였다. 먹방은 덤이었다. 김구라는 허구연 해설위원을 게스트로 초청해 야구 이야기로 방송을 꾸렸다. 초아의 명량한 애교는 여전했다.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만큼,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깨알 같은 웃음을 줬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와 스포츠탑을 입고 스쿼트를 선보인 예정화에게는 "하루만 네 방의 인형이 되고 싶어" "인형 시선 삽니다"라는 글이 달렸다.

강균성에게는 "첫 경험 이야기를 해달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보라"는 황당한 요구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스타들은 "노잼"이라는 말에 하나같이 당황했다. 이에 김구라는 노래까지 불렀고, "힘내요, 살이 힘들어도" "부장님 많이 취하셨어요" "예정화 방 가서 눈 씻고 와야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글이 달렸다.

물론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글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거나, 스타들이 이를 직접 읽으면서 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신공격 같은 악플, 광고성 글, 도배 등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제작진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청 에티켓'을 어겼을 경우 정보통신망법이나 형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전 인터넷 방송과 이를 편집한 본 방송 사이의 균형도 관건이다. 인터넷 방송과 본 방송을 모두 본 시청자들은 대체로 "본 방송이 더 재밌다" "편집을 잘했다" "제작진이 다 살린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을 이미 시청한 사람들을 또 다시 본 방송으로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는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사전 인터넷 방송에서 재미를 주지 못해 시청자들을 끌어오지 못한다면 쌍방향 소통이라는 포맷 자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 인터넷 방송과 본 방송에 서로 차별점을 두면서도 두 방송에서 모두 재미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최근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반영한 콘셉트 자체는 일단 무척 신선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예능은 예능이기에 과연 이러한 신선함이 재미까지 줄 수 있을지, 또한 안정적인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날 김구라는 "사람들을 모을 수는 있어도 머물게 하는 것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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