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예체능'이라 가능했던 농구판 '토토가'

2015. 4.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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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농구 버전의 '토토가'를 만든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이 또 한 번 흥미진진한 대결로 즐거움을 줬다. '어게인 1995'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번 방송은 '예체능' 2주년 특집으로 90년대 농구스타들을 소환해 다시 한 번 명승부를 벌여보자는 취지가 돋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예체능'에서는 박진영, 줄리엔 강, 서지석, 김혁, 정진운, 최희암, 우지원, 김훈, 김택훈, 이충희, 현주엽, 이민형, 신기성 등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들과 연예인들이 한 데 뭉친 연대팀, 고대팀이 농구 대결을 펼쳤다.

이충희 감독과 최희암 감독이 각각 고대와 연대의 감독을 맡은 가운데, 양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72대 67로 고대의 승리.

이날 돋보였던 것은 현역시절만큼은 아니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인물은 고려대의 '코트 위 총알 탄 사나이'라 불린 신기성 현 부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 코치였다.

신기성 코치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총알같은 수비와 돌파를 보여줬고, 이는 선수들 및 코치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해설자들은 "신기, 신기, 신기합나다"라는 감탄사를 쏟아냈고, "프로 재입단을 심각하게 권하고 싶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신기성은 현역이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

신기성의 활약은 고대에 큰 힘이 됐고,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이게 뭐라고…. 이 빨간 유니폼만 입으면 이렇게 된다"고 멋쩍게 웃었고 "연대 팀이 있고, 우린 서로가 있기에 빛난다.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연고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예체능' 농구 연고전은 1995년의 추억을 다시 불러오며 그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 신기성 뿐 아니라 조금은 불어난 몸으로 열심히 달린 현주협, 여전히 큰 활약을 보인 우지원, 김훈, 김택훈, 이민형 등의 모습은 1995년을 기억하는 대학농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만했다. 이처럼 연고전을 다시 해본다는 기획은 '예체능'이 아니면 생각해 볼 수 없는 아이템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eujenej@osen.co.kr

<사진>'예체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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