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사랑' 피해자 유이, 행복에 살 수 있기를

뉴스엔 2015. 3.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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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차령 기자]

'호구의 사랑' 유이는 마음의 상처를 씻어낼 수 있을까.

지난 3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15회에서는 도도희(유이 분)가 강호구(최우식 분)과 헤어진 후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구는 도도희가 과거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소식을 들은 도도희는 강호구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호구 엄마 김옥령(박순천 분)이 도도희의 훈련소로 찾아왔다. 도도희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김옥령은 상처받은 도도희를 사랑하고 있는 아들 강호구를 걱정했다. 도도희와 이야기를 하던 김옥령은 결국 도도희에게 하고 싶던 말을 하지 못했고 호구 아빠 강용무(정원중 분) 품에 안겨 오열했다. 이를 지켜본 도도희는 강호구와 이별을 결심했다.

이후 도도희는 강호구 강호경(이수경 분)과 서점에서 재회했다. 강호경은 도도희에게 강호구의 결혼사실을 알렸고 도도희는 씁쓸해 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우연히 노경우(김현준 분)와 마주칠 때마다 피하는 자신의 모습에 가슴아파했다. 도도희는 고등학교 시절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친구 지현의 환영에만 마음 편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호구는 강호구였다. 강호구와 동창회에서 만난 도도희는 강호구가 자신에게 주려 했던 편지를 발견했다. 강호구는 "금동이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이미 나에게 훌륭한 여자다. 수치심이나 죄책감이나 그런 것들은 상대에게 다 던져버리고 넌 네 행복을 살면 된다. 꼭 그렇게 해 달라"고 유이를 위로했고, 유이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15회 말미 도도희는 용기를 내 강호구를 붙잡았고, 강호구는 도도희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도도희가 노경우를 고소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강호구는 도도희를 언급하는 노경우에게 분노했다. 도도희를 나무라는 소속사 사장 박수청(김선경 분)의 모습 역시 함께 등장했다.

유이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버렸다. 최우식 덕분에 그 상처를 잠시 잊어버리긴 했었지만 완전히 치유한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행복과 불쌍한 자신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박순천의 모습에 미안해했다. 작아져 버리는데 익숙해진, "내가 왜 피하지"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되돌아가지 못하는 피해자였다.

하지만 유리 멘탈에 나약해 보였던 최우식은 유이의 상처와 고통을 충분히 감싸 안을 수 있는 넉넉한 품을 가진 남자였다. 최우식은 유이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고 유이의 괴로움을 어떻게 치유해줘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유이에게 상처를 준, 자신보다 강해보이는 가해자 김현준을 "내 이름이 뭔 줄 알아? 호구야. 졸라 무섭지"라고 위협할 수 있는 든든한 남자였다.

유이와 최우식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준비한 가운데 호구의 사랑은 31일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16회 동안 유이가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고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tvN '호구의사랑' 캡처)

이차령 lee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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