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느와르M' 첫방②] '해맑은' 강하늘의 무서운 변신

입력 2015. 3. 29. 11:41 수정 2015. 3.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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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강하늘이 이렇게 무서운 배우였나. tvN 드라마 '미생'에서 엘리트 모범생 장백기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강하늘이 OCN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통해 살벌한 사이코패스 사형수로 변신했다.

28일 방송된 OCN드라마 '실종느와르 M'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감옥에서 온 퍼즐'로, 감옥에서 예고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 사형수 이정수(강하늘 분)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길수현(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이정수는 재산과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실종된 여동생을 철저하게 숨기는 사형수다. 이정수는 극악무도한 살인마임에도 오히려 여유롭게 웃으며 자신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길수현에게 "여기 있어서 가장 힘든 게 뭔지 아느냐. 원두커피 못 마시는 것과 챔피언스 리그 못 보는 것"이라며 "제 꿈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레알마드리드 경기 직접 보는 것"이라고 천진난만하게 말을 한다.

"내게 보낸 편지를 보니 죽인 사람이 더 있다고 하는데, 발견된 사람은 하나"라고 말하는 길수현에게 이정수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7가지 문장을 건넨다. 이에 대해 '게임'이라고 말한 이정수는 이를 통해 자신으로 인해 죽을 사람을 알아오면 그들의 행방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하면서 본격적인 예고살인을 알린다.

1~2회 까메오로 '실종느와르M'에 등장한 강하늘은 과장된 미소와 능청스러운 말투로 이면에 살기가 등등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면모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안겼다. 게임을 즐기는 듯 길수현에게 새로운 힌트와 단서를 제시하는 이정수와, 이를 치열하게 풀어가는 길수현의 모습은 두뇌싸움이 주가 되는 수사극 '실종느와르M'의 장점을 백문 살리도록 도왔다.

강하늘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초반 감옥 안에서 예고살인은 진행하는 이정수가 섬뜩함을 높였다면, 후반부 길수현을 통해 자신이 찾던 강순영이 죽었다는 사실에 서글픈 눈물을 흘리며 슬픈 진실이 숨어있음을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이다. 길지 않은 등장이지만 강하늘이 '실종느와르M'에서 드러낸 존재감과 카리스마는 놀라웠다.

방송에 앞서 지난 23일 진행됐던 '실종느와르 M'의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을 맡은 이승영 PD는 강하늘에 대해 "강하늘이라는 배우는 단편 페스티벌에서 만났다. '텐'(TEN) 작품을 발표할 때 강하늘 씨가 '텐'의 광팬이라고 말하더라. '미생'에 출연하기 전부터 주목해서 봐왔던 배우고, 첫 번째 에피소드에 어렵게 강하늘을 캐스팅하게 됐다"며 유달리 뿌듯해 했었다.

이 PD의 자신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이정수가 된 강하늘의 모습 속에는 '미생'의 장백기도, 영화 '스물'의 어수룩한 새내기 대학생 경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강하늘의 획기적인 연기변신 덕분에 '실종느와르M'의 길수현과 오대영(박휘순 분)의 활약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한편 '실종느와르 M'은 전직 FBI 수사관이었던 천재 형사 길수현과 20년차 베테랑 형사 오대영이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실종 범죄 수사극이다. 매주 토요일 11시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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