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촌철살인] 툭하면 계약 분쟁, 아름다운 이별은 없나요?

2015. 3. 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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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날카로운 말로 상대편의 급소 찌름을 비유하는 말. 복잡한 연예계 이슈들을 단 한마디로 정리해드립니다. 쓴소리든 풍자든 칭찬이든 이 짧은 문장으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보세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되는 모양이다. 툭하면 터지는 스타와 소속사 간 계약 분쟁은 특히나 그렇다. '받은 게 없다' vs '얼마나 더 바라느냐'로 요약되는 이들의 전쟁은 날이 갈수록 원색적이고 뜨거워지고 있다. 정녕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 것일까.

그 가운데 가장 크게 도드라진 건 메건리, 길건과 전속계약무효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사건이다. 지난해 말 메건리가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일심에서 승소한 이후 길건까지 소속사와 갈등을 폭로하면서[본지 단독 인터뷰- <관련 기사> [단독인터뷰] 길건, 심경 고백 "다시 무대 서고 싶다" ] 사태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소울샵은 "메건리가 미국 활동을 위한 의도적 계약 파기다. 법원이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려 없이 판단한 것"이라고 항소했고, 그 항소심은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또한 길건이 제안한 공동기자회견을 거절하며 "시구 50만원에 대한 정산이 없었다는 길건의 말은 거짓말이다. 정산서에 사인까지 하고 5899원 받아갔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길건이 다음 주 초 단독 기자회견을 예고해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소울샵과 메건리, 길건 모두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은 건 부인할 수 없다.

26일엔 서하준과 소속사 크다컴퍼니의 불편한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가 최근 서하준에 대해 전속계약 분쟁 및 조정 합의서 불이행을 이유로 '연예활동 중지 원칙'을 의결했던 것. 연매협은 협회 소속 회원사에서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물에 분쟁이 종료될 때까지 서하준에 대한 캐스팅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연매협에 따르면 서하준은 크다컴퍼니와 전속계약분쟁을 일으켜 지난달 합의를 체결했으나 합의서 그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위약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배우였기에 이번 연매협의 결정은 배우로서 행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클라라, 엑소 크리스, 루한, 박세영 등도 소속사와 진흙탕 싸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스타들이다. 그나마 박세영이 지난 19일 연매협으로부터 "박세영의 이후 연예활동 관련 및 타 기획사 전속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으로 분쟁이 종료됐다"는 답변을 받으며 마무리 지었지만 여배우로서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긴 건 지울 수 없었다.

처음 서로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한 스타와 소속사. 같은 곳을 향해 달리던 이들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 건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 같은 갈등만 계속 이어가는 것일까. 다만 이들의 아름답지 못한 이별로 연예 활동을 하는 스타에게도, 회사를 꾸려나가야 할 소속사에게도 독이 된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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