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준이 배우가 될 상인가[윤가이의 ★볼일]

뉴스엔 입력 2015. 3. 2. 16:00 수정 2015. 3.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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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가이 기자]

영화 '관상'에서 이정재(수양대군 역)는 관상쟁이 송강호(김내경 역)에게 이렇게 묻는다.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배우가 될 관상은 따로 있을까. 어떻게 생겨야 배우가 되는 걸까. 깎아 놓은 듯 잘 생겨야만 뜰 수 있을까. 은근히 매력적이면서 묘하게 사연이 느껴지는 얼굴, 이준은 어떤가.

그는 결국 배우가 됐다. 아이돌그룹 엠블랙이던 때도 이준은 무대 위 현란한 퍼포먼스는 물론이거니와 예능에도 곧잘 출연해 어리바리한 매력을 뽐내던 이다. 끼가 많았다. 사실 요즘 아이돌 치고 끼 없는 인사가 어디 있겠냐마는 돌이켜보면 이준은 유독 튀었다. 엠블랙으로 데뷔하던 지난 2009년, 그는 정지훈(비)의 첫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 정지훈의 아역으로도 얼굴을 내밀었다. 사실상 인지도가 미미하던 시절, 신인 아이돌인데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만큼 연기에 대한 복안(腹案)은 남달랐던 듯 보인다.

이후 5년 넘게 엠블랙으로 활동해온 가운데서도 그의 연기 도전은 끊이지 않았다. 드라마 '정글피쉬', '아이리스2', '갑동이', '미스터 백',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와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 출연했고 올해는 류승룡 이성민과 함께한 영화 '손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더니 지난해 말 엠블랙 탈퇴를 공식화해 소녀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리고 지금은 아예 소속사까지 옮겨 류승룡 김무열 문정희 오정세 류현경 등이 소속된 프레인TPC에서 배우로 그 정체성을 가다듬고 있다. 그러나 굳이 아이돌 이미지를 벗어버리려 하지 않아도 그의 배우 전업이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건 앞서 밝힌 것처럼 꾸준했던 연기 이력 때문일 것이다.

이준이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오늘날 '이준'을 만들어준 '아이돌' 타이틀을 내려놓은 데는 아마 연기에 대한 열망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엠블랙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하기까지 그 사연이야 어찌 됐든 일단 이준은 오롯이 배우가 됐다. 그리고 만난 첫 작품이 화제의 드라마 SBS '풍문으로 들었소'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이준은 법조인으로 부와 명예를 쌓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난 모범생 아들 한인상 역을 맡았다. 귀족처럼 자라난 수재. 아버지 앞에 주눅 들고 어머니 앞에 늘 순한 양처럼 살아왔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서봄(고아성 분)을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둘 사이 아이까지 생겨버리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인물. 이준은 다소 찌질하게까지 느껴지는 한인상 역을 눈물 콧물 쏟아가며 열연하고 있다.

연기를 보고 있으면 놀랍다. 한숨 한번 제대로 쉴 수 없는 집안에서 기지개 한번 켜지 못하고 살던 한인상에게 서봄과의 로맨스는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엄청난 혼돈에 빠진 가운데 부모님 눈치가 보여 우물 쭈물대는 모양이나, 그러나 서봄 앞에서만은 강인한 보호자이고 싶어 덤벼대는 모양이 아주 그럴 듯하다. 그래서 드라마는 한층 팽팽해지고 흥미로워진다. 사실상 한인상의 선택과 서봄과의 행보가 '풍문으로 들었소'를 관통하는 주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사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연기파 들이기로 유명한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전작들을 떠올려보면 톱스타나 인기 배우들보다 얼굴은 낯설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던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인기보다 다분히 연기력 자체에 의지하는 캐스팅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준의 캐스팅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이준의 연기가 쓸 만하단 방증이 될 것이다.

애초 배우가 될 상이었나. 사실 시쳇말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도 아닌데 매력 있다. CF의 한 장면처럼 그림 같진 않아도 그의 표정과 몸짓은 마치 실제 같다. 배우 이준이 보여줄 세계가 더 궁금하다.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공식 홈페이지)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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