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평범한 가족의 웃픈 현실 '시청자 공감'

조혜련 2015. 3.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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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파랑새의 집' 경수진 가족이 그야말로 평범한 가족의 웃픈 상황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최현경 극본, 지병현 연출) 3회에서는 바람 잘 날 없는 영주(경수진)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중 경주네 가족에는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인생의 종착점을 달려가는 부모가 있다. 자식들과 아내를 위해 IMF의 위기를 거치면서도 28년 은행원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낸 인생을 보낸 아버지 강재철(정원중)과 자식들의 인생까지 길라잡이 역할을 하며 노후를 바라보고 있던 극성 엄마 오미자(송옥숙)가 바로 주인공.

"나쁜 일 없으면 다 좋은 거다"라며 편안한 노후를 기대하던 두 사람에게 큰 시련이 닥치고야 말았다. 선시장에서 최고의 직업이라는 선생님으로 잘 키운 딸 영주는 진짜 자신의 꿈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며 백수로 전업했다. 은행 지점장 재철은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며 희망퇴직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월 이자 200만원을 꼬박꼬박 내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 실패위기에 직면한 미자는 말 못할 고민을 속에 담아두고 끙끙 앓고 있었다.

퇴직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자리를 마련한 아버지 재철은 선생님의 이미지를 눈 뜨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 변신한 딸아이와 믿겨지지 않는 불행한 현실에 울컥한 아내의 싸움을 말리며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면서도 왠지 공감되는 웃기지만 슬픈 경주네 가족의 이야기는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한편 지난 '파랑새의 집' 3회분은 순대국밥 집 안에서 '누가월드'의 회장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장태수(천호진)의 냉소에 비참함과 분노를 억눌렀던 취업준비생 김지완(이준혁)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저희 아버지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라고 묻는 지완의 마지막 대사는 오늘(1일) 방송되는 4회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상황. 뒷 이야기에 궁금증을 안기고 있는 '파랑새의 집' 4회는 1일 밤 7시 55분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KBS2 '파랑새의 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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