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권재관 "'10년후' 연습량 다른 코너랑 비교도 안돼"[포토엔]

뉴스엔 2015. 3. 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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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10년 후' 출연진이 희극인들답게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10년 후'에 출연 중인 권재관 허안나 오기환 정윤호 김현기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 '10년 후' 출연진은 우산을 이용하거나 다양한 포즈를 통해 화기애애하게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재치있는 입담과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 '10년 후' 출연진은 코너 탄생 뒷이야기부터 인기 소감, 자신들의 10년 후 모습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츤데레'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데뷔 10년 만에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권재관은 "요즘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이 코너 때문에 개콘 본다'는 말을 들으면 참 좋다. 데뷔 후 지금까지 이렇게 시청자들의 총애를 받는다든지, 관심을 받는다든지 그런게 없어 좋았다. 또 이 코너 보고 울었다는 댓글도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그를 오래 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코너도 많이 거쳐왔던 권재관은 "항상 뒤에 서있어서 그렇지 코너 참 많이 했다. 그나마 인기 있었던게 '감수성' '끝사랑' '버티고' 정도다. 왜 내가 주가 되는 코너를 안했냐고? 그동안 나보다 센 사람이 많았다. '끝사랑'에선 김영희를 무슨 수로 이기나. 정태호 김영희 캐릭터가 너무 세니까 콘트롤이 안되더라. 뒤에서 묵묵히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뜨면 내려간다'는 삶의 주의가 있었다"고 밝힌 뒤 "근데 이번엔 같이하는 후배들 중 (주가 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내가 주가 되는 역할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년 후'는 특히나 김기리 송병철 등 '개콘'에 군림하는 미남형 개그맨이 아닌 유부남 권재관이라 시청자들에겐 더 반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기환 역시 "요즘 아줌마들이 그렇게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허안나는 "권재관 선배가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다. 첫 녹화 당시 마지막에 '아줌마 내꺼야'라고 했는데 작가실에서 '우와' 소리가 터져나왔다. 김기리가 멋있는 역할을 했으면 '와~' 이랬을텐데 안할 것 같은 사람이 하니까 반응이 더 좋은거다. 그때 진짜 '웬일이야'라며 다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어쩌면 '10년 후' 사채업자는 실제 권재관과 닮아 있었다. 허안나는 "느끼하고 이랬으면 덜 좋아했을텐데 권재관 선배가 쑥스러움이 많아 툭툭 던지는게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 그런게 정감있고 진짜 같다. 연기가 아니라 일상 생활처럼 하니까 그게 더 와닿는 것 같더라. 권재관 선배는 '개콘'의 숨은 아버지다. 후배들이 제일 먼저 어려운 일을 상담한다. 징검다리 같은 역할이다. 겉으로는 놀리고 장난꾸러긴데 말이다"고 옆에서 본 권재관에 대해 전했다. 김현기 역시 "실제로도 후배들한테 막 하는데 뒤로는 잘 챙겨준다"고 권재관 실제 성격에 대해 증언했다.

이에 무뚝뚝하게 "오글오글거린다"는 권재관은 "페이스북에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그 중 '잘생긴 사람이 했었으면 더 유명해졌을테지만 분명 따뜻함이 떨어진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 넘어간다. 더 친근하고 동네 아저씨하고 깡패같고 그래서 넘어간다'는 글이 있었다"고 전하며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권재관을 '개콘' 훈남 캐릭터로 만든 '10년 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궁금해졌다. '10년 후'는 얼핏 보면 신인 이문재를 '개콘' 신흥 스타로 만든 '두근두근'과 비슷한 장르로 보이지만 '10년 후' 팀은 처음부터 이른바 '연애 개그'를 염두에 두고 '10년 후'를 만든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반전 멘트 때문에 그렇게 포장이 된거라고. '10년 후' 팀에 따르면 오히려 이 코너는 연애 개그 코너보다는 액션 코너에 가까웠다. 오기환은 "많이 보시면 알겠지만 권재관 선배는 개그할 때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었다. 처음으로 몸 액션을 하신 거다"고 귀띔했다.

권재관은 "난 러브라인을 처음 건드렸다. 그동안 삿대질이나 했지 이런 걸 해보니까 힘들더라. 내가 연애 코너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정확히 따지면 성격이 아예 다르다. 액션이 가미된 코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받는 연습을 많이 한다. 토요일 일요일도 나와서 연습한다. 녹화 때는 완전히 긴장해서 하고, 하고 나면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권재관은 또 "'끝사랑'을 하고 있을 때 오기환 김현기가 날 찾아와 '10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이 일을 능수능란하게 하는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오기환 아이디어로 시작, 점점 이야기를 발전시켜 지금의 '10년 후'가 완성된 것. 하지만 후배들의 폭로로 '10년 후' 아이템이 권재관에 앞서 김원효, 유민상, 김기리 등 다른 개그맨들에게 갔던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이 못푼 걸 권재관이 풀게 되면서 권재관의 '10년 후'가 탄생할 수 있었다.

"참 재밌는 거다. 신나고 가볍지가 않더라. '개콘'스러운 코너라고 생각했다. 때려부술 땐 무겁기도 하고 거기서 한번 사람들 잡아주고 재밌게 풀어주니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했는데 하나의 벽에 막혔다. 바로 '엔딩'이었다. 엔딩을 뭘로 할지 고민했다. 매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나와야 했다. 그 때 나온게 사랑 고백이었다. '아줌마 이제 내꺼다' 이게 추가됐다. 궁여지책으로 마지막으로 나온게 그거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작진에 검사를 맡았는데 잘됐다. 그림 자체도 따뜻하고 개그 자체가 착하고 그래서 통과됐다. 난 그 주에 '끝사랑'을 내리고 이 친구들이랑 같이 '10년 후' 녹화를 떴다. 근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제일 좋았던게 페이스북 조회수가 570만 정도가 나왔다. 그때 '츤데레'란 말을 처음 배웠다."(권재관)

그렇다면 여주인공은 왜 하필 허안나일까. 이에 "하필이라뇨"라고 발끈한 허안나는 "내가 키가 커 좋은 것 같다. 작고 마른 여자라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무서웠을텐데 권재관 선배에 대적해 싸우는 느낌이다"고 자신이 '10년 후'에 적격한 이유를 설명했다. 파트너 권재관 역시 "허안나가 선이 굵고 연기를 잘한다. 그리고 시원시원하다. 어느 정도 액션 연기나 밀치거나 이런 에너지가 있다. 처음부터 대뜸 허안나와 하기로 했다"며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콘'에서 전무후무한 '츤데레' 캐릭터 탄생으로 여성 팬들마저 사로잡은 권재관. 하지만 장모님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은 있어도 아내인 개그우먼 김경아의 질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있던 허안나는 "김경아 선배가 '나한텐 사랑한다고 안했잖아' 이렇게 말씀하신 적은 있다"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지난해 10월 첫 방송돼 어느덧 4개월째 전파를 타고 있는 '10년 후'는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한 10년은 해야하지 않겠냐"는 오기환의 바람과 달리 권재관은 "당장 내려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물론 말뿐이지만 그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한주 한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른 코너 개그맨들이랑 연습량과 회의량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리허설도 10번씩 한다. 한 번 할 때마다 힘이 쭉 빠졌던 코너라 1년은 한 코너같이 느껴진다. 그만큼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내려도 후회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릴 땐 내리더라도 탄력받은 '10년 후'에 배우 마동석, 조인성, 황정민, 최민식, 류승범, 개그우먼 김경아, 정두홍 무술감독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각자의 바람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10년 후' 팀은 자신들의 10년 후를 예상했다. 진지하거나 혹은 유쾌한 이들의 10년 후다.

"거의 50살이다. 방송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제 여기에 녹아져서 이대로 사는 것 같다. 또하나 다른 꿈은 여행전문 방송인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이 두 가지다. 아무튼 방송 쪽 일을 계속 하고 싶다. 지금도 주변에 사업하자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만 하려고 딴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곤 한다."(권재관)

"40세 쯤이면 애가 있을 것 같다. 애를 맡겨놓고 일할 것 같다. 개그우먼 같은 경우 애를 낳으면 '개콘'을 잘못하는데 새로운 여자 선배의 길을 만드는 것처럼 선배들이 날 보면서 '저 길로 가도 좋겠다'고 생각할만큼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선배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허안나)

"10년 후면 40세일텐데 후배들이랑 좋은 선배로서 좋은 코너를 리드하는 입장이고 싶다. 그래서 지금은 지시해주시지만 나중엔 내가 지시해주는 입장에서 개그를 하는 입장이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버티는게 참.."(정윤호)

"10년 후에도 이 일을 재밌게 하고 있었으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오기환)

"용한 점쟁이가 사업가로 성공한다고 하더라. 나중에 1,200회 정도에 성공해서 '개콘' 떠난 선배로 나오지 않을까.(웃음) 개그와 사업 둘 다 성공했다는 얘기다."(김현기)

한편 '10년 후'는 사채업자 권재관이 돈을 받아내야 할 허안나 곁에 10년간 머물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반전 이야기를 담는 코너로 최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박아름 jamie@ / 이한형 goodl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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