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성공한 작가 삶? 남편 몰래 비자금 챙겨"(인터뷰)

뉴스엔 2015. 2.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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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정유정 작가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제작 주피터필름)의 원작소석을 집필한 정유정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작가로 등단하게 만든 첫 작품이 영화로까지 탄생했다는 말에 "성공하기 전,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는 남편이 날 혼자 먹여 살렸다. 경제관념이 없어 돈을 주면 주는대로 다 쓰는 스타일이라 남편에게 용돈을 받아 쓰기도 했다"며 "그랬던 내가 작품이 성공하면서 조금 달라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는 2009년 5월 발간된 직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정유정 작가는 이 작품으로 다소 늦은 나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작가로서의 삶을 살게 됐고, 영화라는 또 다른 영역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작가로서는 더할나위없는 영광이자 기쁨일 수 밖에 없다.

어떤 부분이 가장 크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정유정 작가는 "경제적으로 하나 더 꼽자면 지금은 내 비자금 통장을 따로 챙기고 있다. 물론 남편은 모른다. 이 얘기가 나가면 알게 되겠지만, 그 돈으로 내가 따로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여유롭게 취재를 하기 위함이다"며 "고정 용돈으로는 책을 사는데 쓰고있다. 사실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고 귀띔해 의외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이어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취재가 이전보다 편해졌다는데 있다. 옛날에는 작가랍시고 뭘 알아보려해도 유명한 작품이 없어서 거절을 많이 당했다. '당신 책이 서점에 나와 있나요?'라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섭외가 편하다. 협조도 많이 해주신다. 환경적인 면으로도 좋아진 것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정유정 작가는 경계할 점도 있다며 "내가 11번을 도전하는 동안 마음 속에 갖고 있었던 절실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빨간 불을 켜놔야 한다. '내 이름이 이만큼 알려졌으니까 아무렇게나 써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작가로서 끝인 것은 물론 인생도 타락한다. 세상과의 싸움이자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내 심장을 쏴라'를 시작으로 '7년의 밤' 등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모두 영화로 재탄생 할 전망이다. 시나리오를 직접 써보고 싶은 생각은 없냐고 묻자 정유정 작가는 "그런 생각은 없다. 만약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진작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근데 영화와 소설은 문법 자체도 다르고 특히 영화는 더더욱 경제성을 필요로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쭉 쓸 수 있는 소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단호한 속내를 내비쳤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마다 바위산으로 유명한 월출산에 올라간다는 정유정 작가는 "산이 굉장히 험난한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달려 올라가듯이 올라간다. 그럼 쓰러지기 직전이 된다. 그러다 정상을 보면 또 전투력 같은 것이 생긴다"며 "몸은 힘든데 마음에서는 다시 한 번 상대해 보겠다는 독기가 샘솟는다. 등산을 할 여력이 안 되면 달리기를 하든 샌드백을 때리든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맥주 캔 하나를 따서 소맥을 진하게 말아 원샷하면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다. 가끔 내 재능을 의심하며 절망감과 초라함에 휩싸일 때가 있다. 그럼 다 포기하고 싶다"며 "평소에는 술을 자제하려고 한다. 먹고 싶을 때마다 마시면 아마 알코올 중독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또 한 번 유머러스한 입담을 뽐낸다.

정유정 작가의 차기작은 2016년 봄 1인칭 시점의 사이코패스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설명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 정유정의 행보에 이제는 영화계 역시 집중하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 / 임세영 se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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