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송강호 인터뷰①

김겨울 2015. 1.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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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았다. 기자가 된 후로 오랜만에 가슴이 심하게 쿵쾅거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송강호 단독 인터뷰라니…. 꽃미남 배우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를 대부분 본 입장에서 라운드 인터뷰가 많아져 톱배우의 단독 인터뷰가 드문 요즘 같을 시기에 기자에게 송강호와의 단독 인터뷰는 숙면을 방해할만한 요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 충무로 캐스팅 1순위, 천만 배우, 할리우드 진출까지 그를 설명 할 수식어는 차고 넘치지만, 딱 한 마디면 충분하다. 송강호. 이름 석자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제 3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한 인터뷰지만,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이하 일문일답)

-'변호인'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영애가 뒷풀이 때 송강호는 수상을 예상했더라. 그게 나와 송강호의 차이라고 하더라.

▶하하. 그렇다기보다 기대는 했다. 청룡이지 않나.

-상을 받은 작품이 수도 없다. 그래도 기분은 좋지 않나.

▶다른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다. 절대 배우가 상을 받기위해서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게 연기한다고 해도 상을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하다보면 상을 받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그것이 격려가 된다. 관객들에 내게 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배우한테 그 격려는 큰 힘이 된다.

-청룡영화상을 받은 뒤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1년을 마무리 해주는 선물이라고 해도 될까.

▶그렇다. 수상소감에서 말한 그대로다. 마지막 1년 대미를 장식해줘서. 지난해 마지막 시상식이기도 하고. '변호인'이 개봉한 지 만 1년 된 날이기도 했고,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남우주연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내심 작품상을 꼭 탔으면 했다. 그게 더 가슴 벅차더라.

-뒷풀이는 누가 쐈나.

▶알다시피 청룡영화상에 상금이 있더라. 그 금액이 회식 쏠만큼은 된다. 하하. 배급 쪽이랑 우리 쪽도 냈을 텐데.

-영화에서 배우와 감독의 호흡은 중요하다. 사실 '변호인'은 신인 감독의 작품 아닌가. 또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의 역할이 분량으로 보나, 감동으로 보나 절대적이다. 연기경력이 20년 넘는 톱배우와 신인감독이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 지 궁금했다.

▶ '변호인'이란 작품이 송우석 개인의 모습이 좀 많이 각인되는 영화이기에 좀 특별하다. 인물 중심의 영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와 감독이 공존해서 보여줘야 하는 게

영화다. 물론 영화에 따라서 배우보다 감독의 색채가 짙게 드리우는 작품도 있다.

-송강호하면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수도 없이 많다. '변호인' 역시 먹먹하게 만드는 한 인터뷰에서 봤더니, 연기를 할 때, '툭 던진다'라는 표현이 있더라. '명품' 연기는 거기서 비롯되는 것인가.

▶잘못 들으면 너무 무성의해 보인다. 좀 뭐랄까. 나름 작품에 대한 분석과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랄까. 개인적으로 다 준비를 한다. 하긴 하는데,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많은 생각들이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그런 게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 '툭 던진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정확한 표현은 기본적으로 작품과 인물에 대한 생각을 하되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그 인물을 표현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얹어서 가볍게 연기하는 것이 그 인물에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송강호를 만나면 이 이야기도 전해주고 싶었다. '변호인'을 함께 촬영했던 김영애의 말을 빌리자면, 첫 촬영으로 감정씬이 많은 장면이었는데 송강호에 기가 눌렸다고 하더라.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뿜어내는 기운과 눈빛이 다르다고 많이 칭찬하더라.

▶나는 김영애 선배에 대해 매우 반가웠다. 오랜 팬이자, 대선배이시다. 하필 첫 장면이 국밥집 아주머니가 아들을 구해달라고 제게 매달리는 어려운 장면이었다. 워낙 베테랑이시고, 대선배로서 관

록을 보여주시더라. 김영애 선배같은 대선배들이 요즘 영화계에 다양하게 활동을 넓혀가는 모습들이 너무 좋다. 그 전까지는 뭔가 선배들이 소외되고, 그 분들의 명성에 비해서 배역이나, 존재감 자체가 좀 아쉬웠었다.

-김영애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남다르게 다가왔겠다.

▶한국영화계에서 보다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보이지 않은 성과라고 생각하고, 그게 참 반갑더라.

(2편에 계속)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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