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TV] 열애설에 대처하는 자세, 유연하고 세련되게

김보라 2015. 1.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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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보라 기자] 이번 주말 흥미를 자극하는 두 건의 열애설이 터졌다. 먼저 지난 23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가상 결혼 생활 중인 배우 홍종현이 아내로 맞이한 걸스데이 유라가 아닌 애프터스쿨 나나와 연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친한 사이는 맞지만 사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친분을 쌓아온 것은 사실이나 보도된 것처럼 열애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를 놓고 '우결' 제작진 역시 "종현 씨가 나나 씨와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 친구라서 아무렇지 않게 만났는데 소문이 난 것 같다고 했다"며 "'우결'은 특정 사건 후 출연자로부터 진정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준과 가상 부부로 출연했던 오연서가 이장우와 열애설이 제기됐던 것과 같은 모양새다. 당시 신뢰도에 금이 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대중은 가짜 커플인 것을 알면서도 진짜 커플의 모습을 기대했다. 보는 재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결' 측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한편 25일에도 한 건의 열애설이 흘러나왔다. 방송인 전현무와 탤런트 양정원이 주인공이다. 열애설의 근원지는 스티커 사진. 최근 온라인에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마치 연인임을 연상케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거기다가 '궁디 팡팡' '70일째'라는 연인들만의 글귀가 포함돼 있어 더욱 의심을 샀다.

전현무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방송을 통해 (양정원을) 알게 된 후 친하게 지낸 것은 맞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 여자 분이 현재 방송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관심이 걱정된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측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소속사의 강력한 입장 표명은 옳다. 그러나 이는 100% 사귀는 사이가 아니어서 억울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인기 유지를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연예인들의 연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당연하다. 사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지 말아달라는 입장만 고집해선 곤란하다.

스타들은 자신의 연애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게 싫고 불편하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기에 감내해야 한다. 물론 공개 연애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해줘야 한다. 대중도 과거와 달리 스타의 연애를 응원해주는 분위기다. 많이 유연해지고 세련돼졌다.

앞으로 사적인 행동이나 발언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는 잦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론이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재갈에 물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김보라 기자 purpli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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