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황정민, 70대 어르신 속옷 취재한 사연(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4. 12. 23. 13:12 수정 2014. 12. 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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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황정민이 '국제시장' 속 70대 노인 분장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배우 황정민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덕수라는 한 인물의 인생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70대를 연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20대부터 40대까진 내가 거쳐 온 것이고 지금도 겪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현재에선 덕수가 70대 노인이다. 노인네가 이렇게밖에 살 수 없었던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그 결론에 대해 정확한 확신이 있어야 20대와 30대, 40대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대를 관통하는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70대 덕수의 성격과 캐릭터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70대 덕수는 나이를 그렇게 먹도록 변하지 않고 국제시장 안에서 자리를 지킨다. 삶의 터전인 동시에 전쟁터 같은 곳에서 홀로 이른바 '알박기'를 하고 버티고 있다는 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란 생각을 했다. 웬만한 주위 눈총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할아버지. 그게 덕수다. 그래서 윤제균 감독과 도대체 왜 덕수가 이렇게 된 건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러면서 인간 덕수의 성격들을 구축했다."

꼬장꼬장한 성격뿐만 아니라 황정민은 70대 노인의 비주얼과 작은 손짓 발짓마저 완벽하게 영화에 담아냈다. 국제시장에 가면 70대 노인 덕수를 만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황정민의 연기력 덕분이다.

"70대 연기를 위해 걸음걸이부터 손동작, 굽은 등, 말투 등 모든 걸 다 연구했다. 전쟁통에서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의 디테일도 만들어야 했다. 쉽진 않았다. 분장으로 넘길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까. 분장은 한계가 있다. 그걸 넘어선 연기를 보여줘야 했다. 관객들이 내 얼굴을 보면서 분장을 잊고 70대 할아버지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황정민은 카메라를 들고 파고다공원으로 나섰다. 전작 '맨 오브 라만차'에서 70대 돈키호테를 연기했던 경험 또한 큰 도움이 됐다. 황정민은 "예전에 파고다공원에서 할아버지들을 직접 캠코더로 찍었던 것을 보면서 연구를 했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어떠한 캐릭터를 맡게 되면 나도 기자들처럼 취재를 한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들에게 걸을 때 어디가 불편한지, 하루에 식사는 몇 번 하는지. 옷은 몇 번이나 갈아입는지, 속옷은 주로 뭘 입는지 하나부터 열 까지 불어봤다. 특히 신발은 걷기 편한 신발을 선호한다고 해서 어떤 신발을 신는지 여쭤본 뒤 제작진에게 할아버지들이 추천해준 신발을 사다달라고 했다. 덕수가 국제시장을 걸을 때 입고 있던 점퍼도 직접 준비한 거다. 깨알 같이 꼼꼼하게 연구하고 준비했다."

'국제시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뒤로 하고 덕수가 홀로 방에서 눈물을 쏟아내던 장면이었다. 영화 후반부 나오는 이 장면을 통해 덕수의 고단했던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막바지에 촬영한 장면이다. 부산의 세트장에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촬영이 끝났다. 후반부이기 때문에 이미 덕수라는 인물과 황정민이란 사람이 딱 붙어 있었다. 두세 번 만에 오케이를 받았다. 감정이 딱 올라와있는 상황이라 액션을 외치면 바로 연기할 수 있는 상태였다. 덕수의 기분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감정이 북받쳐 우는 장면과 울지 않는 버전 모두 찍었는데, 영화엔 우는 신이 나왔다. 영화 막바지 쯤 되면 인물에 빠져 있어서 연기 하긴 편하다.(웃음)"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의 파란만장 삶을 담았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월1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소담 sodamss@ / 이지숙 j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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