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장수원, 그는 어떻게 대세가 됐나

2014. 12.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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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임시완이 가고 장수원이 온다.

내달 2일 첫 방송되는 tvN 금요드라마 '미생물'은 지난 20일 종영한 같은 채널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장그래가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생'에서 장그래의 과거이자 버팀목이 바둑이었다면, '미생물'에선 연습생 시절이다. 장수원이 임시완의 바통을 이어 받아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는다.

장수원의 출연 소식은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웰메이드 드라마를 표방하는 '미생'과 장수원에 좀처럼 접점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방송된 KBS 2TV '사랑과 전쟁-아이돌 특집 3탄'(이하 사랑과 전쟁)에서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인 이후 그는 줄곧 '로봇연기'란 수식어가 생긴 그다. 때문에 뻣뻣한 억양을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괜찮아요? 다친 데 없어요?"는 그를 대표하는 명대사가 됐다.

하지만 그로인해 장수원이 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폭제는 지난 5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였다. MC들은 장수원의 연기력을 짓궂게 놀렸지만, 장수원은 동요 없이 허허실실 웃고 말았다. 노래와 춤, 성대모사 등 끼로 무장한 방송인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타고난 수줍음과 평범함이 그의 특징이 돼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셈이다.

덕분에 장수원은 광고는 물론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tvN 'SNL코리아'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휩쓸고 있다. MBC '맛있는 TV', tvN '눈치왕' 등 고정 프로그램도 생겼다. 이젠 누군가 이를 따라하면 바로 잡아주는 여유와 넉살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미생물'의 연출을 맡은 백승룡PD가 보는 장수원의 매력은 무엇일까. "장수원 외에는 장그래 역을 생각해본 이가 없다"는 백PD였다. 백PD는 OSEN과 통화에서 "장수원은 순수한 도화지와 같다. 아이돌 같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 그려지는 대로 그려진다. 또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백PD는 "'사랑과 전쟁'에서의 장수원 연기는 일부러가 아니라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보여진 거였다. 이후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시 이를 시키니까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 연기를 재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생물'에는 코믹함도 있지만 메시지와 진정성도 남겨 있다. 장수원은 현재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고 있다. 대본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그의 순수한 매력을 끄집어내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그래 역의 장수원 외에도 오차장 역에는 황현희, 안영이 역에는 장도연, 장백기 역에는 황제성, 김동식대리 역에는 이진호, 한석율 역에는 이용진이 나선다. 총 2회 분량으로 기획된 '미생물'은 지난 19일 종영한 '삼시세끼' 후속으로 편성돼 내년 1월 2일 오후 9시50분에 첫 방송된다. jay@osen.co.kr<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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