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MC의 시대는 갔다..이젠 스타 PD다 [MD포커스]

2014. 12. 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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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스타 MC에 의해서 프로그램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던 시대는 갔다. 대신 그 영향력은 PD를 향하고 있는 듯 하다.

방송인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스타 MC로 대변되는 이들이 최근 신규 론칭 프로그램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KBS로 살펴보면 유재석은 남자들의 토크쇼를 표방한 '나는 남자다', 강호동은 교양과 예능을 접목시킨 '달빛 프린스'에 투입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식가로 알려진 신동엽 역시 '밥상의 신' MC로 나섰지만, 오래지 못해 종영을 맞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이들의 역량 부족이라고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은 여전히 명실상부 최고의 MC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맡은 프로그램이 부진하는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바뀐 탓이다. 한 사람의 스타MC가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는 시대는 끝났다는 뜻이다. 오히려 MC를 비롯한 타 멤버들과의 조화나 캐릭터 조화, 프로그램 자체의 포맷 등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얘기다.

때문에 최근 예능가에선 MC 보다 PD의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중론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스타MC의 시대는 갔다. 예전엔 '강호동의 1박2일'이었고, '신동엽의 쟁반노래방' 등이란 말이 성립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호진의 1박2일', '나영석의 삼시세끼', '신원호의 응답하라1994' 등이 더 잘 어울리게 됐다. 프로그램 내 PD의 역할이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걸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1박2일'은 한 참 고전하다가 유호진PD의 합류로 상승세를 탔다. '1박2일'을 만들었던 나영석PD는 CJ E&M에서 '꽃할배' 시리즈를 비롯해 '삼시세끼'까지 연달아 히트를 쳤다. 같은 행보를 걸었던 신원호PD 역시 케이블채널 tvN을 통해 '응답하라' 시리즈 연속 대박을 이뤄냈다.

한 인물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던 시대는 지났다는 사실이 자명해 지는 대목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진 가운데 PD의 기획력과 더불어 그 안에서 이뤄지는 출연자들의 조화가 예능 프로그램 성공여부의 분수령이 됐다.

[유호진 KBS PD, 나영석, 신원호 CJ E&M PD(위 왼쪽부터), 방송인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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