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나는 남자다' 주당남녀, 유재석이 가장 지루한 방송?

2014. 11. 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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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술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나누는 소소한 술자리 뒷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MC 유재석이 술맛을 모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 가장 재미없는 사람이 되고, 그것을 모두가 수긍하게 만드는 이날 구성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는 주당남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주당 관객이 모여 주당 MC들과 대화한 이 시간은 관객과 MC 사이에 폭풍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도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어느새 MC 유재석이 가장 지루한 사람이 돼 있어 웃음을 안겼다. 술을 마실 줄 모른다는 유재석은 방청객을 대상으로 한 '함께 술 마시고 싶지 않은 MC' 설문조사에서 2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방청객들은 유재석과 술 마시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교할 것 같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고, 유재석이 술 얘기에 웃을 때마다 김제동은 "뭘 알고 웃으세요? 모르고도 진짜 아는 것처럼 잘 웃는다"라고 면박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술을 마시고 오동나무와 싸운 이야기, 가방 대신 얼음통을 들고 귀가한 이야기,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아름다움에 정신이 멍했다는 이야기, 또 TV 속 배우들과 대화하면서 술을 마신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기행이 쏟아졌지만 이 모든 것이 술과 결합되자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신기한 시간이 이어지며 사소한 에피소드에도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일부 비속어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현장감을 살렸다. 그간 권오중의 대부분의 멘트가 삐처리되며 아쉬움을 안겼던 '나는 남자다'는 현장이 더 재밌는 방송으로 어필했지만, 바꿔 이야기 하면 그만큼 방송은 재미가 덜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날 방송은 술과 관련된 폭소 만발 실수담이 실제 술자리에서 할 법한 이야기들로 복작복작하게 꾸려지며 호평을 자아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jykwon@osen.co.kr

<사진>'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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