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미생' 임시완, 문 하나 열면..또 다시 문

2014. 11.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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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미생' 임시완이 눈 앞의 문을 또 하나 열었다. 하지만 그 앞에는 '계약직'이라는 크고 차디찬 철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 13회에서는 요르단 중고차 수출사업 재추진을 위해 원인터내셔널 전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영업3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장그래(임시완 분)가 제안한 아이템이었고, 장그래의 파격적인 방식을 받아들여 피티에 녹여낸 오차장(이성민), 그리고 영업3팀 천관웅(박해준), 김동식(김대명) 모두가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장그래는 사장(남경읍)에게 직접적으로 칭찬을 받고, "우리 회사니까요"라는 말로 사장 및 전사 임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도 만들었다.

인턴시절 '낙하산 고졸'이라 불렸던 장그래는 멸시받던 입사 동기들에게 인정받고, 발령받은 영업3팀에서는 김대리, 오차장에게 차례로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우리'로 발전했다. 또 박과장(김희원)의 비리를 적발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이를 다시 파격적으로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성사시켜 원인터내셔널 사장 및 임원을 비롯한 전사 직원들에게 인정받았다.

장그래로서는 분명한 성장이고 사회적으로는 성공으로 볼 수 있는 이 같은 일은, 앞서 김대리의 표현을 빌려보면 겨우 '문을 하나 연 것'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더할 나위 없다'는 칭찬까지 받으며 힘차게 열어제친 문 뒤에 등장한 '계약직'이라는 문은 또 다시 장그래를 울컥하게 했고, 숨을 턱 막히게 했다. 스스로도 '벌써 웃으려 했다니 한심하다'고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장백기(강하늘)에게 조언을 건넨 철강팀 강대리(오민석)도 알고, 장그래의 활약을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이라 표현한 안영이(강소라)도 알고 있는 그 사실을, 장그래는 잠시 잊고 있었다.

이날 방송말미 등장한 차회 예고편에서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고 묻는 장그래의 멍한 표정이 이 문의 존재를 또렷하게 느끼게 했다. 종영까지 7회를 남겨둔 '미생'에서 장그래가 계약직이라는 거대한 철문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앞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작은 문들을 계속 열다가 지쳐서 끝이 나버릴지 향후 전개가 기대된다.

한편, '미생'은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동명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했다. 총 20부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gato@osen.co.kr

<사진> '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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