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1박2일' 살리고 달리고

2014. 11. 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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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의 깜빡이] 진짜 바보냐, 아니면 바보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천재냐, 라는 질문으로 무려 7년째 갑론을박을 벌이게 만드는 바보 분량 자판기, 김종민의 '1박2일' 활약에 물이 올랐다. 시즌1부터 현재 진행형인 시즌3까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을 지키고 있는 김종민은 '신난 바보'라는 별명에 걸맞은 신나는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종민은 시즌1에서는 강호동, 이수근과의 포도당에서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 꾀 많은 섭섭당에 맞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김종민은 '1박2일' 시즌2가 KBS 노조 파업 등의 시기와 맞물리며 회복 불가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새 멤버들과 케미를 찾아내지 못하고 주춤했던 것도 잠시, 이제 다시 그의 캐릭터를 제대로 빛내주는 김준호라는 멤버를 만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바보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준호는 자신의 캐릭터보다 먼저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종민에 예를 갖추듯, 홀로 나서기보다는 김종민의 등을 떠밀어 함께 망가지며 바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배려를 보였고, 이에 김종민의 감각적인 바보 캐릭터가 다시 되살아나며 이들의 덤앤 더머 쇼가 가능해졌다.

김종민과 김준호가 만들어내는 바보 호흡은 '1박2일'의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약삭빠른 '얍쓰' 김준호에 매번 당하면서도, 학습효과 없이 매번 덤벼들어 깨지고 망가지는 김종민의 모습은 김주혁과 함께 3G라인을 만들어내며 '1박2일'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 중이다.

또한 김종민의 캐릭터는 제작진이 마련한 뿌리 찾기 여행에서 더욱 크게 부각됐다. 이들이 지난 5월 떠났던 충북 영동 여행에서 김종민은 유일한 원년 멤버로서 주목 받았던 것. 김종민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7년 전의 영상이 교차 편집되며 그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지만, 김종민은 7년 전 여행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백치미로 두 배의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게임을 이기려는 같은 팀 멤버들의 독촉에도 몹쓸 기억력으로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지만,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게임을 통해 같은 벌칙을 받고 나서야 기억이 떠올라 억울한 표정으로 추억을 꺼내놓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그가 왜 '1박2일' 시즌을 모두 관통하는 존재로서의 소중함을 지녔는지 알게 했다.

또한 김종민은 시즌2 멤버와 관련한 불화설에도 "누군가 한 명은 날 싫어한다"며 "그 때는 너무 힘들었다. 소집해제하고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신난다"고 공백기 후 적응이 쉽지 않아 마음 고생 했던 이야기도 소탈하게 털어놓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왕년에 잘나갔던 나인데 지금은 그냥 그래'도 '1박2일'을 살리고 달리는 김종민의 사람 좋은 웃음이 매주 기대를 높인다.

jykwon@osen.co.kr

<사진>'1박2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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