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26] 씨스타 효린 "뒤끝 없고 털털한 남자성격이지만 무서워서 클럽에도 못가봤죠" ②

2014. 11.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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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디어팀] 더블유스타뉴스가 만난 효린은 있는 그대로 매력적인 여자였다. 약속장소인 카페에 들어서자 어깨를 감싸며 "왜 지금까지 안 불러주셨냐"고 친근한 인사를 전하는 효린. 자신을 드러내는 데 솔직하고, 무뚝뚝한 것 같지만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여자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한예슬의 얼굴로 태어나고 싶다"고 신나게 말하는 효린. 반달 눈과 작은 코, 시원한 미소가 그의 매력인 것을 잘 모르는 듯 했다.

광고 이야기를 할 때는 "6개월동안 했던 소주 광고가 아쉬워서 술 광고를 다시 찍고 싶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추리닝을 그렇게 많이 샀는데도 스포츠 브랜드 광고는 같은 그룹의 멤버 보라가 찍는다며 뒷목을 잡는 흉내를 낸다.

"피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건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보다 더 무서운 것 같아요" 호탕한 웃음소리와 털털한 말주변, 데뷔 5년차가 무색한 관록 있는 무대매너는 그를 강하고 터프한 이미지로 보이게도 한다. 하지만 그는 데뷔 이후 없던 낯가림도 생겼다고 고백하는 여린 여자다.

★"TOUCH MY BODY!" 여자 효린

▷다이어트. 걸그룹의 숙제 같아요.▶저는 다이어트 싫어해요. 높은 음을 부를 때는 온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인데 다이어트한다고 굶고 그러면 정말 못 버텨요. 보통 배 힘으로 노래하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힘도 안 나고 목도 안 좋아져서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안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최대한 잘 먹으려고 노력해요.

▷씨스타가 건강미 넘치는 걸그룹의 대명사에요. 효린에게 운동이란?▶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소유랑 운동 다닐 때도 소유는 웨이트 한 시간, 유산소 한 시간을 꼬박 채워서 하는데 저는 웨이트 한 시간하고 나가버리고 그랬어요 (웃음) 러닝머신 뛸 때도 한참 뛰었다고 생각하고 시계 쳐다보면 15분 지나있고 (웃음)

▷그렇다면 "이것만은 지킨다!" 하는 몸매관리 방법은?▶저도 운동을 싫어하니까 운동이 싫은 여자분들의 마음을 알죠 (웃음) 저는 군것질 줄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원래 군것질 진짜 좋아했는데 군것질 안 한지도 꽤 오래됐어요. 군것질만 안 해도 살이 빠지더라고요.

▷이상형이 있나요? 강동원씨 말고!▶예전부터 지금도 강동원씨요 (웃음) 데뷔 전부터 좋아했던 이상형이에요. 사실 데뷔하고 나서도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보니까요. 그나마 최근에 본 영화는 '21 점프스트리트'. 참 아담 샌들러도 좋아해서 그 분 출연작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 또 없나요?▶저 동물 좋아하거든요. 요즘에는 수달이 좋아서 수달 사진이랑 동영상 찾아봤는데 진짜 귀엽더라고요. 직접 키우는 상상도 하다가 이사님이랑 얘기 나눴었는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하셔서 참았어요 (웃음)

▷효린의 패션,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요즘 패션은 추리닝(웃음). 원래는 다양한 스타일 좋아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무대의상이 입고 벗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평소에는 추리닝만 입어요. 입고 벗기 편하니까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언니한테도 항상 혼나요. 추리닝 좀 그만 사라고 (웃음) (오늘은 추리닝이 아닌데?) 오늘도 추리닝 입고 오려다가 촬영한다고 해서 이렇게 입은 거예요 (웃음)

▷공항에서 특히 신경이 쓰이겠어요.▶저는 공항패션이 너무 싫어요! 비행기 타는 게 힘들어서 부산 갈 때도 다른 멤버들 비행기 타고 갈 때 저 혼자 차 타고 가고 그럴 정돈데 옷까지 신경을 써서 입어야 하는 게 정말 싫어요. 츄리닝을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이 제발 추리닝 입지 말라고 해서 그나마 신경 쓰고 가요. 진짜 패셔니스타면 평상복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웃음)

★효린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은?

▷형제 이야기를 자주 들어보지 못했네요.▶저는 동생이 한 명 있어요. 가족들이 모두 노래를 잘해요. 동생이 가수하고 싶다고 하면 사실 응원해 줄 마음은 있는데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아서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요. 동생이 저랑은 성격이 반대라 되게 여리거든요.

▷효린의 부모님. 어머님께서는 방송에 나오시기도 했죠?▶네. 같이 나온 적 있었죠. 저희 부모님은 개방적이세요. 학교 다닐 땐 무척 엄하셨는데 졸업하고 성인이 되니까 믿고 맡겨주셨어요. 제가 스스로 독립적인 성격을 원하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신 것 같아요. 아버지는 덩치가 좀 있으시고 어머니는 아담한 편이세요 동생은 아버지를 닮아서 몸매가 길쭉길쭉한 서양스타일이고 저는 어머니를 닮아서 아담한 편이에요.

▷바쁜 연예계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나요?▶ 시크릿 선화랑 친하게 지내요. 유이랑은 함께 맛집에 자주 다녔었는데 유이가 연기를 시작하면서 바빠서 못 본 지 1년은 된 것 같아요.. 저는 음악방송만 하니까 끝나고 놀 체력이 되는데 연기와 음악 방송을 같이 하는 유이는 체력이 부족해서 만날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유이는 집을 진짜 좋아해요. 집에 자주 붙어있고 부모님도 진짜 좋아하고요. 한번은 유이랑 술 마신 적이 있었는데 유이 아버지께서 데리러 오셔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어요 (웃음)

선화는 정말 천상 여자에요. 여리고 약하고 마음에 상처가 많다고 해야 하나. 가끔 만나기라도 하면 사람 많은 카페에서 울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내가 울린 줄 알겠다고 그치라고 하죠. 우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기라도 하면 자기 동정하지 말라면서 더 울고 (웃음) 둘 다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너무 바빠서 자주는 못 봐요. 아쉬워요.

▷효린 씨도 연기를 계속 할 생각은 없어요? 드림하이나 뮤직비디오에서 연기 해본 경험이 있는데.▶저는 연기를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뮤직비디오 연기도 연기를 잘하면 뮤직비디오 촬영이 빨리 끝나거든요. 그래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참여하게 된 거에요 (웃음) 예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게 정말 창피했는데 요즘은 "잘해서 빨리 끝내야지"해요 (웃음)

★B형 여자 효린

▷여자로서의 효린, 어떤 매력이 있나요?▶B형 여자가 원래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요? (웃음) 근데 저는 오래 봐야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웃음) 외모나 방송에서 나오는 이미지만 보고 절 강하고 센 여자로 보시는데 제 성격이 남자들이 좋아할 성격이에요. 뒤끝 없고, 털털하고, 귀찮게 안하고. 남자들이랑 비슷한 성격이죠.

▷털털한 성격이네요.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게 있을 때는?▶스트레스는 약간의 알코올……? (웃음) 그래도 사람 많은 클럽 같은 곳은 무서워서 못 가요. 그런데 가는 건 아직 겁이 나서요.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서 소유랑 둘이 먹거나 회사 분들이랑 먹든지 해요. 3명 이상이랑은 안 먹어요 (웃음) 사람 수 적어도 수다 떠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는 풀리니까.

▷걸그룹인데 술 이야기 꺼리지 않나요? 정말 솔직해요.▶전 솔직한 편이에요. 그래서 성형수술 이야기도 서슴없이 했어요. 예전부터 코 성형수술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들어주시네요 (웃음) '효린'이라는 캐릭터가 있으면 있는 그대로 밀어줘야 하는데 "(저보고) 소녀 같아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시면서 딱 잘라서 거절하셨어요. 화장 지운 모습에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제가 민낯으로 방송할 것도 아닌데 (웃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내년 여름에는 솔로곡을 낼 거"라면서 특유의 털털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하지만 이내 자신 혼자만의 생각이라며 꼬리를 내리는 효린. 자신의 계획은 솔로 앨범을 여름에 컬러풀 하게 내는 거였는데 씨스타가 항상 여름에 나와서 힘들겠다며 "다음에 하면 되죠!" 어깨를 반쯤 들어올렸다.

해리포터의 퀴디치 경기. 보는 사람에게는 빗자루 위에 떠 있는 것만으로도 위태로운 경기지만 하늘을 날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 '퀘이플'을 골대에 넣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스릴 넘치는 경기다. 대중이 보는 연예계 속 효린은 퀴디치 경기에 참여한 해리포터와 같다. '음악'이라는 퀘이플을 '대중'이라는 골대로 넣기 위해서 모든 힘을 다해 나는 것. 그리고 그가 찾는 골든 스니치. 경기의 승패가 바로 단정지어지는 단 하나의 황금 키. 지금까지 수많은 공을 골대로 넣었지만 효린은 정말 원하는 골든 스니치를 찾기 위해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 출처: 더블유스타뉴스 DB, bnt world, 처음처럼 광고 포스터,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캡쳐)

< [스타들의 수다 26] 씨스타 효린 "한국의 비욘세요? Hahaha~"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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