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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황은정이 남편 윤기원의 막말을 폭로하며 불만을 털어놨다.

황은정은 지난 26일 방송된 MBN '신세계'에 출연해 처가에 무관심한 남편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친정집이 경상북도인데 명절 때만 되면 남편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인 즉슨, 결혼 전후 달라진 남편 윤기원의 태도 때문. 그는 "결혼 전에는 '네가 대구 여자라 미모도 출중하고 애교도 많다'는 등의 달콤한 말을 많이 했던 남편이 이제는 '내가 하필 경상도 여자를 만나서 고생이다', '갈 때마다 차 막힘 때문에 너무 힘들다', '다음 명절 때는 한 주 앞당겨서 미리 다녀오자'는 식의 막말만 늘어놓는다"고 토로했다.

또 황은정은 "곧 있을 남동생의 결혼 준비 관련해서도 남편에게 너무 섭섭했다"며 "결혼을 앞둔 남동생이 전세금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더라. 내가 하나뿐인 누나이기도 하고, 내 결혼 때 남동생이 적금을 깨면서까지 도와줬던 기억도 나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조심스럽게 상의했는데, 남편이 내 말을 한참 듣더니 '당신은 황 씨 집안 호적에서 이미 파여진 윤 씨 집안 사람이다. 딸은 시집가면 출가외인'라는 섭섭한 말을 남기더라"며 울컥했던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내들은 시댁의 명절 제사와 경조사, 김장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남편들은 시댁 일을 당연히 아내의 몫으로만 여길 뿐 아니라, 자신들의 처가 일 돕기는 생색내기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친정 일 뒷전인 남편들을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 퍼레이드를 날려 여성 출연진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왕종근은 "아내가 무서우면 남편들이 처가에 잘하게 돼있다. 나는 아내가 무서워서 아내의 이모님 성함까지 외울 정도다"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시댁 일이라면 두 발 벗고 나서지만, 처가 근처에도 안 가는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만 늘어가는 한 여성 사례자의 사연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며 여성 출연진들의 무한 공감을 자아냈다.

또 외국인 며느리와 사위가 보는 한국의 처가와 시댁의 모습 등 장서, 고부 관계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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