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했던 '왕의 얼굴', 성장통 딛고 일어설까(종합)

신나라 2014. 11.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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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방송 전부터 요란했던 '왕의 얼굴'이 지난 주 첫 방송을 마쳤다. 표절 소송에 휘말리며 오욕을 남긴 '왕의 얼굴'은 우려와는 달리 첫 방송부터 호평 세례를 받았다. 수목극 대전의 복병으로 떠오른 '왕의 얼굴'. 과연 수목극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26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향희 극본, 윤성식 연출) 세트장에서 드라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왕의 얼굴' 출연진들은 밝은 표정으로 등장하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했다. 조윤희는 가수 출신 배우 서인국에 대해 "가수 보다 배우 느낌이 강했다. 작품으로 인정받아온 배우다"라고 극찬했고, 이성재는 "서인국이나 저나 둘 다 혼자 살고 있는 상황이 비슷하고 원하는 욕구가 비슷해서 그런지 잘 맞는 것 같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첫 방송에서 7.1%(닐슨 코리아, 전국 일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왕의 얼굴'은 2회에서 1.0%P 낮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재는 "배우들이 즐기고 제작진이 즐기면서 촬영하면 시청률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시청률을 보너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인국도 "시청률 때문에 촬영장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진 않는다"며 "3~4회에는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한 사건으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겪는 가슴앓이를 시청자들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록도 "3회가 더 재밌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정해룡 CP는 "'왕의 얼굴'은 어렵게 준비된 작품이다. 기획기간도 길었고 편성 받는 과정도 험난했다.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편성을 받았지만 편성된 후에는 소송까지 진행됐다. 또 '왕의 얼굴'은 타 방송이 고정 시청자를 선점한 후에 시작돼 가장 안좋은 여건에 들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쉽게 가지 않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시련을 이기고 잘 돼야 정말 잘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CP는 "'왕의 얼굴'은 모든 게 가장 바닥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더 오를 수 있고,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내는 보람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1회 방송 후에 따뜻한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이날 "'왕의 얼굴'에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자부했다. 험난한 성장통을 겪은 '왕의 얼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KBS 수목극 암흑기를 밝힐 빛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 사진=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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