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온에어] '최파타' 중심에는 DJ 최화정이 있다

2014. 11.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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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디오는 어떤 의미인가요? 때로는 이동 중 무료함을 달래주는 수단으로, 때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제로, 때로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매체로 우리 삶 곳곳을 파고들고 있진 않나요? 'M+온에어'에선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아날로그 감성과 라디오 부스 속 얘기, 프로그램에 관한 울고 웃는 얘기들을 담아냅니다. 글자로 재탄생한 라디오 즐겨 보실래요? '온에어' 불이 켜졌습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은 파워FM 개국 이래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18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주파수를 타고 흘러나오며 많은 이의 귀와 마음을 적셨다. 특히 SBS에서는 자사 PD라면 누구 하나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런 '최파타' 중심에는 DJ 최화정이 있었다. 똑부러지는 말투와 통통 튀는 진행 실력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프로그램을 지켜온 그는 '최파타'의 살아있는 역사서였다. '최파타' 청취자들과 울고 웃으며 매일 2시간씩 함께한 최화정에게 MBN스타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그에게 듣는 '온에어' 다섯자 토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얼마나 됐니?

최 : 지난 1996년 11월 14일 파워FM 개국과 동시에 시작했으니 정말 오래됐죠. 롱런할 줄 알았냐고요? 노~ 저도 중간중간 그만두려고 했었는걸요. 다만 운명적으로 계속 '최파타' DJ를 하게끔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이렇게 매일 2시간씩 청취자를 만나는 게 당연하지 않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때가 오던데요? 나이들어서 그런가 봐. 푸하하.

▶ 매력이 뭘까?

최 : 통통 튀는 진행? 제가 새침한 인상이고 목소리도 어쩔 땐 진짜 가식적이잖아요. 그래도 이렇게 라디오를 들어보면 편안하고 털털한 게 느껴지나봐요. 깍쟁이 같은 외모지만 친근한 반전 매력? 1년 365일 2시간씩 매일 얘기를 하다보니까 꾸밀 수 없고 자연스러운 내 성격 그대로가 나와서 청취자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 목소리 비결?

최 : 비결은 없고 타고난 것 같아요. 하하. 근데 사실 난 이 목소리 엄청 콤플렉스였다? 우리 집안은 소시민인데 어울리지 않게 가식적이라고 생각했거든. 크큭. 그래서 일부러 더 털털하게 말하려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최파타'에 김명민 씨가 한번 나왔는데 '독특한 내 목소리가 정말 자랑스럽다. 내 개성이다'고 하는데 한 대 빵~하고 얻어맞은 것 같았단 말이지. '내 목소리가 개성 있는 거구나' 싶었어요.

▶ 최고 경쟁력은?

최 : 내 아이덴티티가 강한 것이 경쟁력이죠. 라디오 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DJ 색깔이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거든. 아나운서처럼 안전한 방송도 좋지만 개성이 있어야 해. DJ가 최고일 필요는 없지만 유일해야 하진 않을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과 구별돼야 하죠. 매너리즘에 빠져서도 안 되고.

▶ 웃긴 기억은?

최 : 과거 이현도가 듀스로 데뷔할 당시 '최파타'에 나왔는데 어릴 적 엄마 무릎에 앉아서 TV에 나오는 날 봤다는 거야. 얼마나 나이 차이 나는 얘기예요? 근데 그랬던 이현도가 이젠 18주년 특집에 또 나왔거든요. 내심 그 얘기하나 지켜봤는데 안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괜히 내가 무안해할까 봐 그랬대. 자기도 이젠 아저씨니까. 그렇게 무릎에 앉아서 날 본 사람이 지금은 아줌마가 되고 아저씨가 된 거죠. 그런 얘기 들으면 '와 내가 DJ를 참 오래했구나' 느껴지기도 하고.

▶ 실시간 반응?

최 : 사실 이게 진짜 무섭죠. 대한민국 연예인이라면 다들 느낄 걸요? 내 방송을 이렇게 많이 듣나 싶을 정도로 늘 조심스러워지고. 동전의 양면인 것 같아요. 오히려 일일이 대응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안 하게 되기도 하고. 빠르지만 파급력이 크니까 참 무서워.

▶ 도플갱어송?

최 : '도플갱어송' 그게 뭐지? 아, '최파타'와 도플갱어인 노래? 난 조용필의 '바운스'! 오래됐는데 세련되고 힘이 나잖아요. 여전히 신선하기도 하고. 감각도 살아있는 게 '최파타'랑 비슷하지 않아요? 호호. 또 조용필 씨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곱고 아름답게 나이드는 것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이젠 깨닫고 있거든요. 그런 말 있잖아. 어려서 예쁜 건 신이 준 선물이지만 아름답게 나이드는 건 명작이다. 근데 진짜 '최파타'랑 어울리는 곡이다, 그렇죠?

[DJ 최화정은 누구?]

최화정은 1979년 T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 '사랑밖엔 난몰라' '호텔리어' '최고의 사랑' 영화 '겨울 나그네' 등을 거쳐 최근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하영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또한 '당신이 최고' '활기찬 새 아침' '최화정의 가요 광장' 등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을 거쳐 '최파타' DJ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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