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정재 "보아 씨는 앞으로 쭉 연기해도 될 거 같아"

이승미 2014. 11.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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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승미]

배우 이정재(41)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까.

이정재는 충무로에서 현재 흥행 성적이 가장 좋은 배우 중 한 명이다. '하녀'(10)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었던 '도둑들'로 1298만3330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단숨에 '1000만 배우'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신세계'(12·468만2492명)와 '관상'(13·913만4586명)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수치적인 성공 이외에도 평단의 호평까지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특히 '관상'에서 보여준 잔혹스러운 수양대군 연기는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데뷔 후 줄곧 따라다녔던 '미남 배우'라는 것 외에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었다.

그랬던 그가 27일 개봉하는 '빅매치'(최호 감독)에서 다시 한 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천재 설계자 에이스(신하균)에게 납치당한 형(이성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격투기 선수 최익호 역을 맡아 시종일관 뛰고, 구르고, 뒹굴며 액션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잘 될 수 있었던 건 고생하는 스태프와 그들이 만들어낸 좋은 촬영 환경 덕이다"이라고 모든 공을 그들에게 돌렸다.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나이 먹고 뛰려니 고생 좀 했다.(웃음) 단 한 컷도 쉬지 않고 시종일관 뛰어 다녔다. 액션 장면이 연달아 이어지다 보니 관객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렇다고 쉬어가는 장면을 넣자니 앞서 영화가 달려온 스피드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더라. 그래서 중간 중간 웃음 코드를 넣어 지루함을 덜고자 했다. 사실 액션보다 코믹 연기가 더 어려웠다. 영화 곳곳에 웃음 코드가 있는데, '웃기기 위한 장면인데 관객이 웃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웃기는 재능이 없다. 다행히 다른 캐릭터들이 코믹 연기를 잘 살려줘 웃음 포인트를 잘 살린 것 같다."

-극중 대립각을 세우는 신하균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 안에서 연기한다. 얄미워 보이기도 했을 것 같다.

"신하균 씨의 전작 '런닝맨'(13)을 봤다. '빅매치'에서 나처럼 하균 씨도 엄청 뛰더라. '하균 씨도 열심히 뛰었구나' 싶어 애잔했다.(웃음)"

-속편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

"시사회 끝나고 감독님과 배우들과도 '속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만약 속편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다면, 이번엔 뛰지 않아도 되는 에이스(신하균) 편에 서고 싶다.(웃음)"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캐롤을 부르는 장면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실력이랑 거기서 거기다. 노래방 안 가본지 몇 년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노래방에 가면 조용한 노래를 부른다. 주변에서 시키면 억지로 한 곡 부르는 수준이다. 시나리오에서는 익호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정해지지 않았다. 감독님이 촬영 날까지도 고민을 하셨다. 결국 개봉 시기가 겨울이니 캐롤을 부르자 하시더라."

-극중 호흡이 가장 합이 잘 맞았던 배우는 누군가.

"아무래도 보아 씨와 가장 많은 분량을 촬영해서 보아 씨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다. 보아 씨는 앞으로 연기자의 길을 계속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보아 씨 연기를 보면서 감독님과 '계속 연기해도 되겠는데?'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격투기 선수와 어울리는 몸을 만드느라 굉장히 고생했을 것 같다.

"정말 파이터 같은 몸을 만들어야 관객도 보면서 '저 사람에게 맞으면 정말 아프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거라 생각했다. 영화에는 상의를 탈의하는 장면이 단 몇 초였지만, 그 몇 초를 보여드리기 위해 하루에 6시간씩 운동을 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2시간, 오후에는 이종격투기 훈련 4시간을 했다. 몸을 키우기 위해 하루에 6끼 정도 먹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나.

"배우가 연기를 위해 준비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의성 선배님과 전작 '관상'과 '빅매치', 다음 작품인 '암살'까지 함께 연기하게 됐는데, 선배님께서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냐. 몸을 너무 혹사 시키지 말고 즐기면서 해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난 '저는 이게 정말 즐거운데요'라고 대답했다.(웃음)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맡고 그것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 관객에게 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이정재 참 좋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는 만족감이 엄청나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사진=호호호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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