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엔저 공습'..한국 기업 비상

박진호 기자 2014. 11.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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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한가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눈에 띄는 현상은 일본 제품의 대대적인 저가 공세입니다. 엔저를 등에 업고 사실상 시장을 장악해 보겠다고 작심하고 나선 겁니다. 우리 기업들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이번 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입니다.

연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대목으로 벌써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제품의 파격적인 할인입니다.

[가르시아/TV판매 담당 : 50인치 파나소닉 제품인데요. 세일 당일에는 200달러(22만 원)에 판매될 겁니다.]

소니는 최신형 65인치 초고화질 TV 가격을 38%, 1천500달러나 내려 삼성과 LG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구형인 60인치 LED TV도 한국 제품보다 300달러나 싸게 내놨습니다.

일본 전자업계는 엔화 약세 흐름을 호기로 삼아서 오랫동안 한국 제품에 밀렸던 북미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기세입니다.

[어떻게든 많이 팔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고 고객 충성도도 높아질 거라는 계산이죠.]

일본 자동차업계도 가세했습니다.

한국차를 겨냥해 가격을 내리고, 현금 결제할 때는 추가 할인도 해줍니다.

한국 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본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데이빗 다스/삼성전자 북미 가전판매 담당 :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른 주요 세일 기간처럼 적극적인 할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실적으로 엔저에 따른 한국기업의 위기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재성)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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