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마이클 볼튼, 올림픽공원 달구다

박현택 2014. 11. 22. 2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박현택]

6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전설의 팝가수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전성기를 지난 노장은 없었다. 1만여 관객 앞에 선 그는 더욱 깊고 풍부해진 목소리로 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안녕하세요"라는 어눌한 인사말과 함께 등장한 마이클 볼튼은 'Soul Provider'로 막을 열었다. 이어 'To love somebody'와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등 자신의 메가 히트곡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또한 로버트 존슨의 'Sweet home chicago'와 밥 딜런의 'To make you feel my love',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등도 함께 불렀다.밴드의 연주도 이날 공연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이었다. 화려한 색소폰 연주는 큰 박수를 받았고, 기타와 피아노에 코러스까지 공연의 깊이를 더 했다.

▶ 작정한 마이클 볼튼

그는 목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에드리브로 객석을 달궜고, 록발라드와 블루스,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쉼없이 연달아 노래를 소화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한 곡이라도 더 들려 주려는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Sweet Home Chicago'를 부르기 전에는 자켓을 벗어 던졌다. 이어 전자 기타를 든 그는 긴 솔로 연주로 곡의 포문을 열며 환호를 받았다. 공연이 절정에 올랐을 때는 암전에 이어 객석 한 가운데에서 깜짝 등장했다. 반팔 차림의 그는 'When a Man Loves a Woman'을 부르며 관객의 손을 잡았다. 마이클 볼튼에게 세계적 스타의 거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첫 인사였던 "안녕하세요"외에도 "감사합니다" 등 정겨운 한국어를 구사하며 팬들을 웃게 했다.

'이제 막' 마이클 볼튼의 팬이 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적지 않은 시간동안 자신을 좋아해 준 팬들 앞에서 마이클 볼튼은 '의리'를 지키려는 듯 보였다.

▶ 아이돌 팬심 못지 않은 '골수 팬심'

자리에서 일어나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야광봉을 흔드는 아이돌의 공연과는 달랐다. 객석은 마이클 볼튼이 들려주는 노래에 토요일 밤을 여유 있게 즐기고 옛 추억을 곱씹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연인들은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어르신들은 귀에 익숙한 히트곡을 함께 흥얼거렸다. 마이클 볼튼은 공연 중 "만약에 노래를 알면 같이 불러달라"며 "오늘밤은 서로 부끄러워 말자"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가 제안하는 '함께하는 콘서트'에 동참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공연이 5분간 지연됐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이클 볼튼이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겠다.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박수로 응답했다.

▶ '고·저의 조화' 소향과 마이클 볼튼

마이클 볼튼은 "대단한 가수를 이 자리에 모시겠다"며 소향을 무대로 초대했다.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소향은 마이크를 잡고 "사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에게 '마이클 볼튼 '오빠'와 듀엣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며 '오늘 드디어 그 소원을 풀게 됐다. '대박'이다"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The Prayer'는 '고·저'의 완벽한 하모니였다. 낮게 깔리는 마이클 볼튼의 매력적인 음성에 높게 뻗어가는 소향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앵콜곡 'Lean on me'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추며 2시간동안의 콘서트를 박수 갈채 속에 마무리 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女배우, 충격 밧줄 드레스 '속옷노출마저..'

유명 여모델, 비키니 입고 바위에 앉아 '민망한 그곳'

케이트 업튼, 무중력 상태 '어마어마한 볼륨' 헉!

치어리더 박기량의 지스타 향연 '명불허전'

4D 볼륨 뽐내는 아찔한 레이싱모델들 '정말 크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