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까불던 최우식 연기에 울게될 줄이야(리뷰)

뉴스엔 2014. 10.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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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수정 기자]

최우식이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다. 어쩌면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지도 모른다.

최우식은 2011년 MBC 드라마 '짝패'로 데뷔해 '옥탑방 왕세자' 도치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을 괴롭히던 동네청년 등 주로 까불거나 감초 캐릭터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최근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오만과 편견'의 코믹한 모습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갈 때쯤 영화 '거인'을 통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치 '배우 최우식에게 이런 모습도 있습니다'를 증명하듯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

영화 '거인'(감독 김태용)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2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의 모습을 담았다.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주인공 영재로 분한 최우식은 2시간 내내 영화의 중심 서서 극을 이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견한 '용서받지 못한 자' 하정우, '파수꾼' 이제훈을 잇는 재목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2의 이제훈'이라는 수식어에 정작 본인은 "너무 부담스럽다. 선배님의 반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극 중 17살 영재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캐릭터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부모를 떠나 스스로 고아가 된 인물이며, 보호시설인 그룹홈 '이삭의 집'에 살면서 신부가 되길 꿈꾼다. 모범생처럼 살지만 실상은 다르다. 남몰래 후원 물품을 훔쳐 학교에 팔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친구도 배신한다. 오로지 이삭의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그룹홈 원장 부부에게 꼬박꼬박 아빠, 엄마라 부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춘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야 할 10대 영재의 삶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처럼 위태롭지만 최우식은 이러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다. 오히려 무심한 눈빛, 툭 내뱉는 한마디가 가슴에 아프게 꽂힌다.또한 불안한 청춘 영재의 모습은 굳이 큰 액션 없이도 최우식의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학창시절 캐나다로 이민 가 10년의 유학생활을 거친 최우식은 낯선 타국에서 실감한 이방인의 느낌과 감독이 원하는 영재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아역, 조연, 주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고 있는 데뷔 3년 차 최우식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그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이전 작품과 180도 다른 연기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한편 '거인'은 2010년 영화 '얼어붙은 땅'을 통해 국내 최연소 칸 영화제에 입성한 김태용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오는 11월13일 개봉한다. (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하수정 hsj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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