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포트] '연애의 발견' 에릭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혜미 입력 2014. 10. 1. 08:38 수정 2014. 10. 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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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의 드라마리포트] 이 정도면 어지간한 스릴러 영화는 뺨치는 긴장감이다.

'연애의 발견'의 삼각관계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히든카드가 등장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것.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14회의 키워드는 바로 정리였다. 전 남자친구 태하(에릭)의 고백을 거절한데 이어 하진(성준)의 순애보까지 외면하는 여름(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지며 마지막 전환점을 맞았다.

태하와 여름의 5년 인연에 하진이 느낀 감정은 바로 배신감이었다. 문제는 여름의 과거가 아니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연과 버리지 못한 5년의 추억이 하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에 여름은 버릴 타이밍을 놓쳤을 뿐이라 해명했고 거듭 미안하다 사과를 했다. 하진에겐 전해지지 않았지만 태하에게 흔들리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건 하진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하진 역시 싸우더라도 같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여름의 모든 것을 포용할 것이란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 번 만들어진 골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사랑해" 고백이 차마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둘 사이엔 어색함과 거리가 존재했다. 이런 와중에 여름은 태하로부터 고백을 받았다. 태하는 "나는 아직도 널 좋아해. 아직도 네가 갖고 싶어"라는 말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태하에게 끌리면서도 여름은 그 마음을 거절했다. "날 좋아하면 이렇게 흔들지 마"라며 속내도 일부 노출했다. 태하에게 끌려가고 싶다는 모순된 심경도 나타냈다.

그런데 이때 하진이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울고 있는 여름을 발견하고 질투에 사로잡힌 하진은 그 화살을 태하에게로 겨눴다. 그런 하진에 태하는 여름이 사랑하는 건 그녀 자신이라며 "넌 네 옆에 여름이만 있으면 되겠지만 여름인 아니야. 누가 옆에 있는 걸로 행복해지는 애가 아니니까"라고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여름이 하진 옆에서 꿈을 포기하고 있다는 한 마디로 혼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하진에겐 선택의 기로에 놓일 여유도 없었다. 태하와의 5년 연애를 통해 바닥을 본 여름이 먼저 하진의 손을 놓았다. 결혼반지를 뺀 여름은 "이제 그만두자. 너무 빤하잖아, 이러다 헤어지는 거. 지금이 바닥이야"라는 말로 이별을 통보했다. 이로써 삼각관계는 우위 없는 원점이 된 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스릴러물 못지않게 치밀한 '연애의 발견'의 터치가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 수 없게 했다.

마음이 바뀌면 현재의 사랑도 버릴 수 있다는 여름의 농담이 복선이 될지, 하진의 순애보가 닿을지, 여름이 또 새로운 사랑을 발견할지, 섬세한 감정선 묘사로 빚어낸 캐릭터가 있기에 '연애의 발견'이 그려낼 수 있는 결말은 무한대.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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