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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왜 탈퇴소식을 소속사와 상의 없이 웨이보에 직접 알렸을까.

걸그룹 소녀시대 제시카는 9월30일 오전 5시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웨이보)를 통해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 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고 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음을 전했다.

이어 제시카는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습니다"고 덧붙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이날 제시카를 제외한 소녀시대 8명의 멤버들은 중국 팬미팅 참석차 인천공항으로 출국했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속 시원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보통 아이돌 그룹에서 어떤 멤버가 탈퇴할 경우, 소속사가 이유와 함께 탈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하지만 제시카의 경우는 달랐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SNS를 통해 방출 소식을 먼저 알렸기 때문.

제시카가 팬들과 직접 소통해온 SNS는 웨이보가 유일하다. 제시카는 웨이보를 통해 동생 크리스탈과의 사진, 소녀시대 멤버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게재하며 자신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했다. 그만큼 제시카에게 웨이보는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이다.

또 제시카는 웨이보를 통해 먼저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 데뷔 때부터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웨이보 댓글 창을 통해 "당신들은 내가 사랑하는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진실을 알 가치가 있다. 깊은 슬픔을 느꼈고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다. 당신들은 이 같은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방출통보 소식을 전한 이유를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가 웨이보에 글을 올린 지 약 8시간20분 만에 소녀시대에서 제시카가 빠지고 8인체제로 재정비 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M이 공식입장을 밝히는데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제시카가 웨이보에 글을 올린 행동이 소속사와 전혀 상의되지 않은 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SM은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했지만 최근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제시카가 팀에서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향후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M은 제시카가 탈퇴 의사를 먼저 밝혔고 표명했고, 제시카는 소속사와 멤버들에 의해 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SM과 제시카의 입장은 극명하게 다르다. 때문에 SM이 제시카 웨이보 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아직도 진실은 미궁 속에 가려져 있다.

[뉴스엔 전아람 기자]

전아람 kind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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