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룸메이트2' 새 멤버 버릴 캐릭터 하나 없다

뉴스엔 입력 2014. 9. 22. 06:30 수정 2014. 9.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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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룸메이트' 새 얼굴들이 성공적인 등장을 알렸다.

9월2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2)는 박봄 신성우 이소라 송가연 찬열(EXO/엑소) 홍수현이 하차한 가운데 시즌2로 새롭게 단장 됐다. 기존 멤버 이동욱 나나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와 함께 배종옥, 박준형(god), 써니(소녀시대), 이국주, 허영지(카라), 잭슨(갓세븐), 오타니 료헤이가 새 멤버로 출연했다.

이날 새 멤버들은 각자의 단골집 등 편한 장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기 개성을 드러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나타난 박준형은 어린 아이 같은 말투에 강력 코골이를 예고했다. 이국주는 대패삼겹살에 양념게장 소스를 찍어 먹는 퓨전 먹방은 물론이고 셰어하우스에 적외선 고기불판을 챙겨가는 먹방 여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잭슨은 갓세븐에서 마샬아츠를 담당하고 있다며 김밥전문점에서 텀블링을 선보였다. 주당으로 알려진 써니는 정말로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가느냐면서 "술 마셔야 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만남은 박준형 때문에 집단 멘붕이었다. 박민우 조세호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새 멤버들을 마중 나왔지만 박준형은 그게 뭐냐고 타박했고, 결국 이벤트는 왁자지껄 분위기 속에 엉망이 됐다.

god 박준형은 처음 만난 배종옥에게도 드라마에서 봤다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텄고, 남녀 최고 연장자인 두 사람은 이소라 신성우를 잇는 새 엄마 아빠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대세 이국주는 역시 이국주다웠다. 불판까지 챙겨온 이국주는 엉망으로 김밥을 만든 나나 대신 재료를 준비하더니 이어 완성된 김밥을 계속 먹어치웠다. 이어 자기소개에선 웨이브 댄스를 선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새로 들어온 카라 허영지에겐 재밌게 놀자면서 대단한 친화력을 보여줬다.

허영지와 잭슨은 전에 없던 캐릭터로 새로운 '룸메이트'를 기대하게 했다. 시즌1의 막내였던 찬열과 송가연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성숙한 반면, 허영지 잭슨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룸메이트' 첫방송부터 모두를 들었다 놨다.

연이어 텀블링을 선보이는 잭슨은 홍콩 출생으로 펜싱 국가대표까지 했었던 인재. JYP 소속 갓세븐 멤버로 아이돌의 조상님인 god 박준형과 JYP패밀리이자 외국어 브라더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기존 멤버 나나에겐 무섭다며 공포심을 드러내 향후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등장부터 음소거 목젖웃음으로 걸그룹답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카라 허영지는 개똥을 직접 치우고 맨손으로 산낙지 손질까지 척척 해냈다. 이에 걸그룹 선배 써니는 기겁하며 놀라움을 표했고, 허영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산낙지를 손으로 훑어 모두에게 대접했다.

그동안 갖은 논란과 연이은 하차로 새롭게 시즌2로 재도약을 시작한 '룸메이트'는 오히려 전보다 나은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새 멤버들의 캐릭터는 다양했고, 기존 멤버들과 새롭게 알아가는 모습이 흥미를 끌었다. 계속해서 지적 받았던 리플레이 예고 재탕이 방송시간 조정으로 눈에 띄게 줄자 리듬감마저 살아났다.

'룸메이트'에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진심과 관계를 중시했던 '룸메이트'에게 멤버 변화는 치명적일 수 있다. 당장 새로운 멤버들로 눈길을 끌 수는 있지만, 확실히 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일단 첫 걸음은 절반 이상의 성공인 듯 하다. 친화력 좋은 멤버들이 곳곳에 배치돼 어색함을 무마시켰고, 외국인 오타니 료헤이와 잭슨이 들어오면서 할 이야기도 많아졌다.

써니와 허영지 걸그룹 선후배, 잭슨과 박준형 JYP패밀리, 이국주와 남자 멤버들의 조합, 연장자 박준형 배종옥, 기존 멤버와 신 멤버 등 새로운 조합으로 무장한 '룸메이트'가 시즌2를 맞아 어떤 '관계' 형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 방송 캡처)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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