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무도'+'라디오' 역대급 콜라보, 시즌2 안될까요?

김지현 입력 2014. 9. 21. 07:34 수정 2014. 9. 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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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라디오 DJ에 도전한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이 각양각색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프닝부터 실수를 저지르거나, 예상치 못한 돌발 코멘트를 던지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행동들로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1일 MBC FM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진행을 맡은 여섯 멤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박명수는 전현무를 대신해 아침 7시 방송되는 '굿모닝FM' DJ를 맡았다.

이른 방송 시간 탓에 새벽에 일어난 그는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박명수는 예민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정작 방송에 대한 긴장감은 보이질 않아 주변 스태프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피해가지 않았다. 오프닝부터 버벅거렸던 것. 하지만 박명수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게 호통을 치는 특유의 '버럭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아침 방송임에도 불구, 디제잉 음악을 들려주며 '입으로 춤을 추자'는 황당한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의성어를 마구 내질렀던 것. 놀랍게도 청취자들은 박명수의 제안에 호응해주며 전화를 걸어 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들러 교통정보를 전달하는 리포터로 분했다. 박명수는 유재석과 전화 연결을 시도하며 "실수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했다. 유재석은 단 1분이지만,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차분한 목소리로 교통정보를 들려 줘 청취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질투가 났는지 퉁명스런 태도로 유재석을 대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낮 12시 방송되는 '정오의 희망곡'을 맡았다. 그는 예상 외로 큰 실수 없이 차분하게 방송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개그우먼 이국주와 함께 라디오 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먹는 소리를 찾아서' 코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칼국수부터 우동까지 여러가지 면 요리를 준비해 먹는 소리를 들려준 뒤, 라면의 번호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두 사람의 리얼한 '먹방'은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특히 청취자와 함께 호흡하는 코너가 많았다. 유재석, 하하, 정형돈이 청취자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코너의 도우미로 등장한 것. 이들은 수많은 사연들 속에 당첨된 청취자 3명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다.

'두시의 데이트'를 맡은 노홍철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시옷 발음이 많이 들어간 '쓰름 매미' 이야기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쓰르라미 울음소리를 반복하며 전국을 'th' 발음으로 물들였던 것. 또 노홍철은 방송 사고나 다름없는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태국 안마를 의성어로 흉내냈던 것.

그는 한 여성 청취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태국 안마를 해주겠다'며 의성어로 안마 소리를 흉내냈고, 이를 들은 담당 PD는 얼굴이 창백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유재석 역시 "자리에서 끌어내야 할 것 같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날 멤버들은 청취자와 교감할 수 있는 라디오만의 묘미를 느끼며 기뻐했다.무엇보다 이번 특집은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 11일 진행된 라디오 데이 후 MBC FM에는 젊은 청취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집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뜻. '선택 2014' 특집에 이어 또 한번 의미있는 기획을 진행한 '무한도전'의 노력이 아름답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MBC '무한도전'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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