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24번지', 차라리 아이돌만 나오는 시트콤? [MD포커스]

2014. 9.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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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시트콤 '하숙 24번지'를 선보인다. 여섯 명의 스물 넷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다룬 시트콤으로 배우 김광규가 이들이 함께 모여 사는 하숙집 주인이다.

특이한 점은 김광규의 조카 역인 박세미(쥬얼리)를 비롯해 '먹방 BJ' 도희(타이니지), 전 운동선수 김동준(제국의아이들), '명품 중독녀' 조현영(레인보우), '모태솔로남' 켄(빅스), 탈북 청년 리방인 역 하이탑(빅플로)까지 주요 출연진이 모두 아이돌로 구성됐다. 주인 김광규와 '건어물녀' 역 김사은만이 하숙집을 구성한 캐릭터 중 아이돌이 아닌 배우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 아이돌 가수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일명 '연기돌'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은 시점에서 '연기돌'로 채워진 시트콤이 나온 셈이다.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은 "배우는 자세로 최선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뷔 후 처음 연기 도전"이라는 조현영은 "'하숙 24번지'가 첫 작품이라 영광"이라면서 "처음이지만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자연스러운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기 경험이 있는 레인보우 멤버들로부터 목소리 톤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박세미 역시 이미 같은 그룹의 '연기돌' 예원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날라리 고등학생 연기를 위해 "요즘 학생들이 어떤 헤어스타일을 좋아하고 어떤 화장법을 하는지 찾아봤다. 고등학생들이 주로 쓰는 욕도 알아봤다.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탈북 청년을 연기하는 하이탑은 "실제로 탈북자를 만나서 연습했다"고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도희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와 김동준은 영화 '회사원', 케이블채널 채널CGV 드라마 '소녀K' 등으로 이미 '연기돌'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어 다른 아이돌 가수들보단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동준은 "좋은 기회라 감사하다"면서 "시트콤이라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나'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희도 "또래들이랑 함께하게 돼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며 "시트콤은 처음이지만 현장과 대본이 모두 재미있어서 하루하루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연기돌'의 연기력이 비판의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린 바 있어 '하숙 24번지'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정통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코믹한 에피소드 위주의 시트콤 장르인 데다가 '연기돌'끼리 뭉쳐 호흡 맞추는 까닭에 시청자들 역시 '연기돌'을 지켜보는 부담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숙 24번지' 연출자 이순옥 PD는 "20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드라마적으로 공감 되는 이야기에 시트콤적으로 재미있는 콩트가 어우러져서 보기 가볍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2부작으로 첫 방송은 23일 오후 6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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