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 "강동원, 11년 전 '스캔들' 출연 못 한 이유?"

조지영 2014. 9. 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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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이재용 감독이 11년 전 배우 강동원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아쉽게 캐스팅을 포기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이재용 감독은 2일 오전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11년 전 강동원과 첫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이재용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강동원. 그동안 잘생긴 비주얼 배우로 많은 여성팬을 사로잡았다면 이제는 충무로를 주름잡는 연기파 배우로 전 세대 팬을 거느리는 경지에 올랐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강동원. 그의 변신에는 이재용 감독의 선구안이 한몫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1년 전,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4일 열린 '두근두근 내 인생'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하 '스캔들')로 강동원을 처음 만났다고 고백한 이재용 감독. 그는 "강동원을 처음 만난 건 '스캔들' 오디션 장소였다. 그때 강동원은 연기를 막 처음 시작하려던 참이었고 여러 작품의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중 내 작품에도 찾아오게 됐다. 아마 기억은 못 할 것"고 설명했다.

배용준, 전도연 주연으로 파격적인 치정 멜로를 담아 350만 관객을 동원한 '스캔들'에 신인이었던 강동원이 출연할 뻔했다는 사실만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후 강동원이 '스캔들'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가 드러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인터뷰를 통해 당시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용 감독은 "그때 강동원은 정말 갓 연기를 시작할 때였다. 첫 작품으로 사극을 한다는 게 무리였을 것"이라며 "굉장히 모던한 양반 가문의 도령 이미지가 필요했는데 강동원은 그런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생겨서 사극에는 맞지 않았다. 얼굴이 작아 갓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키도 너무 커서 한복도 어색할 것 같았다"고 웃었다.

그는 "최근 '군도'를 봤는데 사극도 잘하더라. 그런 날렵한 도령의 이미지는 잘 맞는데 '스캔들' 때의 도령은 여전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결국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만나지 않았나? 인연은 인연이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송혜교가 가세했고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여배우들' '다세포 소녀'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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