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슈퍼주니어, 장수 아이돌을 꿈꾸다

2014. 8. 28.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예전엔 1위나 대상이 중요했지만 이제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덧 산전수전 다 겪은 데뷔 10년 차. 그래도 슈퍼주니어에겐 여유와 활기가 넘쳤다.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는 동고동락한 멤버들 간의 끈끈한 신뢰와 의리가 있었다.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슈퍼주니어로 돌아온 리더 이특은 더욱 감회가 새롭다.

이특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규 7집 앨범 '마마시타'(MAMACITA)의 발매 기자회견에서 "예전엔 1위나 대상이 중요했는데 이젠 멤버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군대에 있는 동안 부친과 조부모의 갑작스런 죽음 등 힘든 시간도 겪었다. 그러나 멤버들이 있기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는 "내가 과연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멤버들이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줬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군 미필자인 탓에 입대를 앞둔 신동도 멤버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멤버들이 잘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슈퍼주니어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가까이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숙소 생활과 의리, 이해 등을 꼽았다.

강인은 "아직도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후배 가수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놀란다"면서 "함께 살을 맞대고 얼굴 보면서 식사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특은 "솔직히 많이 싸우고 다퉜는데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사랑이란 게 생겼다. 사랑도 의리인데 그것이 있어 지금까지 왔다"며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 할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신동도 "변한다기 보다는 서로 이해가 깊어지는 것 같다. 이 멤버가 뭘 싫어하는지, 어떤 스타일인지 아니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앨범 작업에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스타일링부터 작곡까지 슈퍼주니어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멤버 성민은 웹툰을 보고 직접 머리스타일을 결정했고, 동해는 수록곡 '셔츠'(Shirt)의 작사·작곡에, 은혁과 신동은 안무 작업에 참여했다. 또 다른 수록곡 '환절기'(Mid-season)엔 군 복무 중이라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는 멤버 예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오랜만의 컴백이기에 각오도 남달랐다.

이특은 "20대 초반에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른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될까'를 고민한다"며 "아직도 어른이 되기엔 부족한 것 같다. 쌓아야 할 경험이 더 많아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촉박해하지 말고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희철 역시 "강력한 리더인 이특이 없어서 활동을 못했다"면서 "이특과 3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고, 강인과는 5년여 만에 무대에 서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신동은 "부르면 가겠지만 1분 전까지 활동하다 가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서 삭발하겠다. 아직 입대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열심히 활동하다 가겠다"고 활동에 욕심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의 롤모델은 대표적인 장수 아이돌인 지오디(god)와 신화.

이특은 "지오디나 신화 선배들 보면서 한참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태우 선배가 기자회견 때 기자석을 바라보며 '팬 지오디네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느 아이돌 그룹들과 다르게, 슈퍼주니어는 마지막까지 편안한 모습과 재치있는 멘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특은 마이크를 잡은 강인의 주문을 받아 즉석 몸개그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정규 7집 앨범 '마마시타'(MAMACITA)에는 R&B, 디스코 펑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마마시타'(야야야)는 어반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으로 세상의 다양한 문제와 아픔에 대해 공감해주기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29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이 공개되며 슈퍼주니어는 이날 KBS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가진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