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해무' 속 배드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의 처절한 몸짓"

이승미 2014. 8.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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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승미]

배우 한예리는 어떤 작품이든 맞춤 옷을 입는 배우다.

2012년 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국가대표 탁구선수 유순복 역을 맡아 실제 북한 사람을 방불케하는 사실적인 연기를 펼쳐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남쪽으로 튀어'(12) '동창생'(13)에서 캐릭터와 완벽히 녹아든 연기를 펼쳤다. 스크린 속의 그녀는 배우 한예리가 아닌 캐릭터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영화 '해무'(심성보 감독)에서 '맞춤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한국으로 돈을 벌러 간 친오빠를 차기 위해 불법 밀항 어선에 올라탄 조선족 처녀 홍매 역을 맡았다.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는 물론,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발버둥치는 두려움과 공포를 온몸으로 담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한예리에게는 밝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던 홍매의 모습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무거운 캐릭터였지만, 홍매로 지내는 시간 동안 행복했다. 너무나 좋은 선배님 스태프들의 배려 덕분에, 오롯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소감은.

"기술시사회때 처음봤는데 홍매가 어떻게 표현됐을지,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너무 긴장하고 봐서, 사실 선배들의 연기나 전체적인 건 잘 안보이더라. 언론시사회때와 VIP시사회 때보고 나니 여러 부분이 보이더라"

-홍매는 속을 잘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연기하기 더욱 어려웠을 것 같은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도 홍매라는 캐릭터의 마음을 잘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홍매를 연기할 때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홍매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보시기에는 홍매가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것 같다."

-'코리아'에서 북한 사투리 연기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조선족 사투리까지 소화했다. 사투리 연기 비법이 있나.

"끊임없이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 애드리브 하나까지도 사투리 선생님께 물어봤다. 홍매가 동식이(박유천)를 만났을때는 여성스러워보이기를 바랬다. 그래서 센 억양을 부드럽게 바꾸려고 노력했다. 스무살 초반의 여자가 그 또래 아이를 만났을 때 설레는 느낌을 말투에서도 묻어나게 하고 싶었다,"

-'군도' '해무' 등 출연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가 예쁘고 화려한 캐릭터는 아니다. 예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극중에서 꼬질꼬질하게 나왔지만 후회는 안한다. 배우로서 그런 연기를 할 때 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캐릭터든 각자의 매력이 있기 마련이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지, 내가 예쁘게 나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는다."

-김윤석이 직접 감독님께 한예리씨를 홍매 역으로 추천했다고.

"감독님도 생각하고 계셨는데 윤석 선배님도 추천을 해주셨다더라. (박)유천씨도 선배님께서 추천해서 된 걸로 안다. 선배님이 전작 '거북이 달린다' 촬영을 할때부터 날 굉장이 예뻐해 주셨다. 제 얼굴이 좋다고 하셨다.(웃음) '니 얼굴은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 얼굴이다'고 하셨다. 문성근 선배님도 '지금 얼굴이 너무 예쁘니 고치지마라. 고치려거든 날 볼생각을 하지마라'라고 하셨다.(웃음)"

-실제로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도 있나.

"무용을 전공했는데, 학교다닐때는 무용하는 친구들이 하나같이 예뻐서 성형 수술을 해볼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바꾸고 난 뒤에는 전혀 성형 수술에 대한 생각은 없다."

-박유천과의 배드신이 화제가 됐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극중 배드신이 노출이 심하거나 수위가 높은 장면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신 분들은 홍매와 동식을 안타깝게 보실 것 같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의 처절한 몸짓이다."

-아이돌 가수 출신인 박유천과의 호흡이 부담스럽진 않았나.

"난 유천씨를 드라마에서 먼저 봤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라는 선입견은 전혀 없다. 유천씨는 정말 준비가 철저한 배우다. 영화에 캐릭터에 대해 고민과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

-배멀미로 고생이 심했다고.

"배를 오래 탄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 한번 타면 12시간씩 탔다. 배위에서 노동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겠구나 싶었다. 배 위 촬영에 익숙해지데도 오래 걸렸다. 배 위 촬영이 익숙해질때쯤 '육지 멀미'가 오더라.(웃음) 배를 오래타다보니까 육지를 밟으면 하늘이 빙글빙글 돌더라.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사진 제공=사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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