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 김해숙 '완벽한 아내, 완벽한 어머니' 이면에 감춰진 아픔 [리뷰]

강지애 기자 2014. 8. 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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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강지애 인턴기자] 완벽한 아내이자 완벽한 어머니길 원했던 김해숙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22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극본 주화미ㆍ연출 송현욱) 15회에서는 신봉향(김해숙)이 이사장 사모님을 대접하던 중, 주장미(한그루) 가게에 놀러 온 남편과 그의 불륜녀를 맞닥뜨려 공개망신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항상 올곧은 태도로 일관하는 어머니에게 화가 난 공기태(연우진)는 "그러려고 그렇게 사시는 거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신봉향은 "내가 이렇게까지 했으니 너희들은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며 오히려 덤덤하게 말했다. 완벽한 아내이자 완벽한 어머니였던 그의 뒷편에 감쳐진 슬픈 이면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공기태는 "어머니는 지금 오기 부리시는 거다"며 끝까지 이해 못하는 태도를 보여 모자간의 앙금을 더 심화시켰다.

이런 신봉향의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주장미는 어머니의 술 동무를 자처했다. 신봉향은 그와 함께 술을 들며 "가족의 행복이 내 행복이었고 가족의 인생이 내 인생이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걸 부정해버리면 내 지난 인생이 통째로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고 지금껏 살아온 세월에 대한 허망함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에 주장미는 "저도 가진 것이 기태씨 뿐이다. 그래서 일이 필요했던 것이다"며 그동안 사업을 고집했던 이유를 이어서 언급했다. "나는 널(공기태) 이만큼이나 쳐다보는데, 넌 왜 내가 본 만큼 봐주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내 자신이 괴로워지기 싫었다"고 답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자신의 아들을 향한 진지한 마음을 전해들은 신봉향은 주장미에게 "나랑 같은 병에 걸렸다"며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목숨 거는 병"이라고 말해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애 말고 결혼'은 23일 방송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오정세 김영광 육성재 주연 '아홉수 소년'이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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