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슈퍼스타K6', '감성 팔이' 버려야 다시 뜬다

입력 2014. 8. 22. 18:33 수정 2014. 8.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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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시스템·편집 등 대대적 변화 예고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기적을 노래하라 슈퍼스타 K!"

올해도 어김없이 이 친숙한 멘트를 듣게 됐다. Mnet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슈스케6'가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특히 최근 부진을 거듭한 아픔을 딛고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원조다운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로이킴 등 매 시즌마다 스타를 배출해오던 '슈스케'는 지난 '시즌 5'에서 지독한 쓴맛을 봤다. 대중들이 '탑10'에 오른 참가자들은 물론 우승자까지 기억하지 못 할 정도로 이슈몰이에 실패했고, 결승전 시청률도 1%대로 바닥을 친 것이다.

시즌을 거듭해오며 반복된 식상하고 비슷한 포맷, 악마의 편집 등이 부진이 원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나친 '감성 팔이'가 시청자들을 멀어지게 했다는 평이 많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는 첫 화부터 정비공으로 일하는 '볼트 청년' 박시환의 인생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타 참가자들의 존재감이 약화됐다. 당시 박시환은 팬덤의 힘을 등에 없고 다소 부족한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결국 팬덤 이외의 대중에게는 스타성을 어필하지 못 했다.

래퍼들은 '쇼미더머니'에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은 '보이스 코리아'에 잠재력 있는 어린 참가자들은 'K팝스타'에 넘겨주고 있는 상황에서 꺼낸 식상한 '감성팔이' 전략은 전혀 매력적인 코드가 될 수 없었다. 오디션의 본 취지를 벗어나는 참가자들의 눈물은 이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할 뿐인 것이다.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오디션 프로그램들 속에 동력을 다 잃어버린 '슈스케'지만 워낙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규모가 큰 프로그램인 만큼 문제점들을 잘 개선한다면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에 제작진도 포맷에 대대적으로 손을 댔다. 사상 최초로 4인 심사위원(이승철,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시스템을 도입했고, 숨어 있는 '원석'을 발굴한다는 의지를 반영해 오디션 개최 지역도 크게 늘렸다. 무엇보다 새로운 심사시스템을 도입해 '노래 중심의 편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어젯밤 4명의 지원자를 내세운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해 사전 이슈몰이에는 성공했다. 개혁을 예고한 '슈퍼스타K6'가 특유의 '감성' 코드를 버리고 변화된 포맷으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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