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4' 여자 장종웅이 있기까지, 틀림 아닌 '다름' 인정한 '엄마' [리뷰]

이현영 기자 2014. 8. 22. 07: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렛미인4 장종웅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렛미인4'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장종웅 씨를 버티게 만든 건 다름아닌 '엄마'였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스토리온 '렛미인 시즌4' 13회에서는 탈락자 '딸이 되고 싶은 아들' 장종웅 씨와 '말 없는 딸' 박상은 씨가 스페셜 렛미인으로 선정됐다.

이날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와 친구들의 폭언과 따돌림으로 고등학교 중퇴의 아픔을 겪었던 장종웅 씨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위험한 수술임을 알기에 그의 엄마는 만류했지만 "남자여서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다"라며 울부짖었다.

날카로운 눈매, 퍼진 코, 남성다운 얼굴 골격을 가지고 있었고 얼굴형 개선을 위해 안면 윤곽 수술, 가슴 확대 수술이 진행됐고 그 결과 C컵 정도의 가슴과 2초 카라 박규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아름 다운 외모를 갖추게 됐다.

장종웅 씨가 새 삶을 얻게 된 일등 공신은 다름아닌 '엄마'였다.

장종웅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딸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도 "딸"이라고 자상하게 불러줬고, 주위에서 장종웅 씨의 삶을 비난할 때도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주며 아들의 '다름'을 인정했다.

수술 후에도 그는 "나는 자식을 잃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너의 등 뒤에서 엄마가 버팀목이 되어주마"라며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여자로 완벽 변신한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따뜻한 키스와 함께 첫번째 속옷 선물을 하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에 장종웅 씨는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후회 안하고 항상 엄마 웃게 해 드리겠다"라고 다짐했고 두 모녀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됐다.

한편, 이날 오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출연자의 성형 전 외모를 지나치게 비하하고 시청자가 출연 의사들의 시술 방법 및 효과 등을 과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방송한 케이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 제3항, 제42조(의료행위 등) 제4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렛미인4'에 대해서는 '주의'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렛미인4'에서는 변신 전 외모를 비하하는 수식어, 문구 등은 없었고 렛미인들의 삶의 고통, 변신 후의 행복한 모습이 강조됐다. 뿐만 아니라 수술 장면에서는 '성형 수술은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노력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토리온 방송화면 캡처]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