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액션'사인 떨어지자 헐크처럼 폭발

정현목 2014. 8. 2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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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루시' 뤽 베송 감독최민식, 한국어로 조폭 보스 열연함께 '명량' 관람 .. "이순신은 축복"

"최민식 배우는 '액션' 사인이 떨어지면 갑자기 모든 걸 분출해낸다. 마치 헐크로 변하는 것 같다."

 '그랑블루'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 많은 흥행작을 낸 프랑스 뤽 베송(55) 감독이 배우 최민식(52) 예찬을 쏟아냈다.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 '루시'(9월 4일 개봉) 홍보차 19일 밤 내한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극악무도한 조직폭력 보스 '미스터 장' 역할을 맡아, 어떤 사건으로 초인적 능력을 갖게 된 여인 루시(스칼렛 요한슨)를 쫓는다.

 그는 20일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영화주간지 '매거진M'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존경하던 최민식을 섭외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내한했다"며 "식사 자리에서 두 시간 동안 영화의 모든 등장인물을 직접 연기해서 보여줬더니, 최민식이 넋이 나간 듯 쳐다보다가 캐스팅을 수락해줬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최민식은 '명량'의 이순신 장군 이미지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한국어로만 대사를 하며, 한 치의 동정심도 없는 악당 역을 인상깊게 소화해냈다.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미스터 장으로 처음 등장하는 순간, 완벽한 악의 화신을 만난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초반에는 원숭이처럼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했다"고 덧붙였다.

 뤽 베송 감독은 입국하자마자 숙소 근처 영화관에서 최민식과 함께 '명량'을 관람했다. 그는 '명량'에 대해 "이순신 장군 같은 대단한 영웅이 있다는 건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복"이라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은 20일 오후 '루시' 기자간담회에 최민식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에서 '명량'이 박스오피스 1위이고, '루시'가 25개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최민식이야말로 가장 대중적인 연기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루시'를 촬영할 때 내가 연기를 통해 어떤 감정을 전달하면, 스칼렛 요한슨이 잘 받아내는 걸 느꼈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연기로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에서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의 좋은 감독들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량'의 흥행과 관련해서는 "대중들과 소통하는, 영화의 긍정적인 기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너무 과분하고,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정현목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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