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애' 강예원 "욕설난무? 시나리오 더 불쾌했다"(인터뷰)

뉴스엔 2014. 8.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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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저에겐 보석같은 시나리오예요. 나라는 배우가 조금은 눈에 띈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29년간 일명 '똥차'들만 만나는 화려한 연애 끝에 겨우 찾은 내 결혼 상대자가 알고보니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비밀의 소유자였다면. 몇 년을 함께 한 여자친구인 나는 청순 가련형에 발랄 깜찍한 성격을 지녔더라도 일순간 눈이 돌아 우악스러운 여자로 변하지 않을까.

영화 '내 연애의 기억'(감독 이권)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언급 자체가 스포인 반전을 품고 있는 '요상한' 작품이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제격인 영화. 파란만장 연애사의 주인공이 된 강예원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 느끼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그리고 이 영화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하다. 촬영이 설레고 좋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며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다.

2009년 '해운대', '하모니'에 이어 2011년 '퀵' 등 강예원은 그간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여러 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출연하는 등 작품 자체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물론 그 안에서도 강예원은 나름의 존재감을 뽐냈지만 배우 강예원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분명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때문에 '내 연애의 기억'은 강예원에게 보다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누구도 작품을 예산으로 평가하지는 않을거예요. 여태했던 작업들이 의도치 않게 스케일이 커 운이 좋은 배우처럼 보였던 것도 사실인데 개인적으로는 제작비를 따져가며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거든요. 예술성 있는 다른나라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영화를 찾기도 했죠. '내 연애의 기억'은 그런 의미에서 배우를 위한 시나리오인 것 같아요. 이 시나리오가 저에게 와서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VIP 시사회를 통해 '내 연애의 기억'을 접한 강예원의 친구들은 "일단 많이 나와서 좋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보였다. 로맨스로 시작해 180도 다른 장르로 끝나는 작품인 만큼 관객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 기로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강예원에 대한 호불호는 없을 전망이다. 찰진 욕설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강예원의 연기력은 캐릭터와 절묘하게 녹아들었기 때문.

어마어마한 욕설이 입에 착착 달라 붙는 것 같더라는 말에 강예원은 "영화에서 선보인 욕은 시나리오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애초 시나리오에는 그냥 욕쟁이 여자였다. 말 끝마다 욕을 했고 시나리오를 욕설이 꽉 채웠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며 "귀엽게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불쾌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재미도 없고 이렇게까지 욕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 그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해 많이 걷어냈다"고 전했다.

과격한 캐릭터여서 더 편했을까. 시장 한 복판에서 촬영할 땐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은 채 만두와 오뎅을 시켜 막 집어먹기도 했다. 가장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라고. 저예산 영화의 장점은 스태프도 소수 정예라 이동에 큰 움직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꾸밈없는 강예원에게는 그야말로 제격인 현장이었다.

"NG도 많이 내면 안됐어요. 그래서 모든 장면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절친한 송새벽과 멜로 신들은 '진짜 한 번에 가자'고 서로 의기투합을 했죠. 제가 더 닦달하기도 했고.(웃음) 그렇지 않으면 NG가 끝도 없이 날 것 같았고 그건 작품에도 피해가 될게 뻔하니까요. 새벽 씨가 여태 영화를 찌그면서 이렇게 떨리긴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이해할 수 있어요. 하하."

이번 영화에는 평소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강예원의 그림도 깜짝 등장한다. 강예원이 직접 그린 자화상이 영화에 어울릴 것 같다는 감독의 의견이 적극 수용된 것. 강예원은 "송새벽 아지트를 잘 보면 그림이 하나 걸려있을 것이다. 내 그림이다. 감독님께서 눈여겨 보셨더라"며 "해맑은 그림이 어쩌다 보니 순간 공포가 됐지만 감사하다"고 흐뭇해 했다.

"막연히 '아 이게 영화인가? 영화 작업이 이런건가?' 싶기도 했어요. 누군가를 따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같이 대화를 하고 아이디어도 내면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더라구요. 대작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나를 채워주는 힘이 됐달까?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낌 점이에요. 그래서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연애의 기억'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강예원)이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현석(송새벽)과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던 중 그에게 숨겨진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8월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j_rose1123@/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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