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정글의법칙' 7人7色 나 홀로 생존 '외로워도 살아지더라'

조혜련 2014. 8.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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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족장 김병만을 제외하고는 정글에서의 생활이 모두 처음인 14기 병만족. 이들은 정글이라는 낯선 환경, 낯선 이들과의 생활에 적응하기도 잠시, '나 홀로 생존'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다. 각자의 장소에서 홀로 생존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색다른 정글의 법칙'을 탄생시켰다.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는 14기 병만족의 나홀로 생존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김병만 김승수 박휘순 강지섭 유이(애프터스쿨) 제임스(로열파이럿츠) 니엘(틴탑)은 인도양 레위니옹 섬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추위, 굶주림은 물론 외로움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홀로 생존을 시작했다. 지난 방송을 통해 보였던 대로 병만족은 한국에서 챙겨온 자신의 물건을 필요로 하는 상대방 가방에 넣어줬다. 물론 물건을 받은 이는 누가 자신의 가방에 물건을 넣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던 상태.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남긴 채 '아낌없이 나눠준' 병만족의 따뜻한 마음은 홀로 생존이 시작되자 빛을 발했다.

추위를 가장 많이 탔던 박휘순의 가방에는 침낭, 우비, 겉옷 등이 들어있었다. 홍일점인데다 촬영 중 머리에 부상을 당한 유이를 걱정해온 멤버들은 그에게 외로움이라도 덜어주고자 메추라기를 선물했다. 벌레를 무서워하는 니엘에게는 벌레 퇴치약을, 정글 경험을 무기삼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선사했을 김병만에게는 은박 돗자리를 안겼다. 선물을 품에 안은 이들은 적제적소에서 선물을 사용했다.

병만족의 가장 큰 걱정 대상이었던 박휘순은 겁은 많았지만, 홀로 생존을 잘 버텼다. 부족원들의 선물을 토대로 불도 피우고, 추위와 싸워가며 생존을 이어갔다. 베어글녀 유이는 역시 베어글녀다웠다. 다친 몸임에도 불구하고 물을 건너 건초 더미를 구하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식량을 찾아다녔다. 두 번이나 낙상해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이내 씩씩하게 웃어 보이며 털고 일어났다. 생존에 있어서는 걱정이 전혀 필요 없는, 강단 있는 홍일점이었다.

제임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체리 구아바를 잔뜩 얻어 행복해 했지만, 습기 가득한 지역에서 불조차 피울 수 없는 상황에 양말과 일기장까지 태워가며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 맏형 김승수의 연륜과 눈치는 최고였다. 함께 했던 정글 생존기간 동안 김병만의 곁에서 보고 배웠던 생존 수칙, 방법들을 하나 둘 꺼내놓으며 '족장 수제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고, 가장 안정적인 '나 홀로 생존'을 준비했다.

든든한 신체를 지닌, 가장 믿음직하게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던 강지섭은 스팟에 도착하자마자 나뭇잎에 비닐을 씌워 식수를 만들 준비를 마치고 곳곳에서 땔감과 건초를 구해오는 모습으로 '역시'라는 단어를 내뱉게 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 탄탄한 준비를 끝마친 후 강지섭의 기록은 사라져 버렸다. 여린 외모를 지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걱정을 받았던 니엘은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의 생존본능은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끼니를 포기하고, 비를 맞고 잠 자겠다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의외의 손재주로 철사를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게를 잡는 수확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병만은 역시 족장 다웠다. 3년 여간 여러나라 정글에서 생활해 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잠자리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챙기는 여유를 보여줬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서는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부족원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걱정하기까지 했다.

이날 '정글의 법칙'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지금까지 내레이션을 맡아왔던 윤도현 대신 병만족 7인은 자신의 영상에 직접 내레이션을 녹음했고, 마치 그들의 생존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 한 기분을 안겼다. 경험한 이들이 직접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가 생생함을 더한 것. 여기에 다소 으스스한 BGM과 영상 효과는 중복을 지나 덥디더운 안방에 공포영화를 보는 듯 한 '색다른 정글'을 선사했다.

아직 홀로 생존의 마감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 정글에서 처음으로 보내는 '외로운 밤'과 혼자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 상상 이상의 추위와 허기를 과연 이들은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과연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나 홀로 생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인지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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