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오늘(1일) 막방..시청자들은 폐지 반대

2014. 8.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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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불륜 막장극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1999년부터 방송된 KBS의 대표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이 오늘(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09년 한 차례 폐지된 뒤 2011년 11월부터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사랑과 전쟁'은 다시 3년여만에 폐지 수순을 밟아 애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랑과 전쟁 시즌2'(이하 사랑과 전쟁2) 제작진은 지난달 중순께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았다. 폐지설이 불거진 당시 KBS 측은 한 차례 부인했지만, 결국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며 많은 애청자들의 항의를 받아야 했다. 적지 않은 시청률로 줄곧 동시간 1위를 기록하던 프로그램이었기에 갑작스런 폐지 결정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광고 판매율 저조로 폐지가 결정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통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으면 자연스레 광고 판매율 역시 높아지지만, '사랑과 전쟁2'의 경우 '불륜' '이혼' 등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 광고 판매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폐지가 결정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사랑과 전쟁2'는 3명의 PD가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다보니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매주 한 편씩 단막 드라마 수준의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좋지 않은 인력 상황도 (폐지에) 크게 한 몫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KBS 입장에서도 금요일 밤 '사랑과 전쟁2'의 높은 시청률을 포기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그래서 KBS 측은 폐지 소식과 함께 시즌3 제작 가능성을 시사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3는 기존 방송 시간대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공백기를 거친 '사랑과 전쟁2'가 지금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시청자들은 폐지 소식이 전해진 때부터 줄곧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대부분 폐지를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사랑과 전쟁2'를 즐겨본다는 한 네티즌은 "오랫동안 시청해 온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폐지하니 기분이 나쁘다. 대체 KBS가 왜 이런 방침을 정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수많은 네티즌들은 '사랑과 전쟁2'의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결국 폐지가 결정된 '사랑과 전쟁2'는 개그맨 유재석이 MC를 맡아 진행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를 방송할 예정이다. 남자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나는 남자다'는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이 결정됐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나는 남자다'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제는 '사랑과 전쟁'의 팬을 자처한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명확하게 납득할만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폐지를 결정한 KBS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남자다'의 시청률이 저조했으면 좋겠다"는 저주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랑과 전쟁2'의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발언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후속프로그램인 '나는 남자다'에 피해를 준 꼴이 됐다.

[KBS 2TV '사랑과 전쟁2' 타이틀. 사진 = KBS 홈페이지]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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