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 자극적 단어에 담긴 뜻

2014. 7. 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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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속 자극적인 단어들에 대해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최근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 중 "재미있는데 자극적인 단어들로 보기 불편하다", "집에서 보기에 어색해진다" 등이 있다. 하지만 31일 마이데일리 확인 결과, 이미 노희경 작가는 지난 29일 대본 탈고를 마쳤고 대본 변경에 대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물론 수정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은유법, 서정적 표현의 대가인 노희경 작가가 '섹스', '성기' 등 다소 자극적인 단어들을 작품에 나열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법하다.

'괜찮아 사랑이야' 관계자는 31일 마이데일리에 "노희경 작가도 극이 자극적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 제작진들도 방송에 앞서 우려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반응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어 "극에서 선택한 소재가 정신과이고 그 소재 안에 의사들은 성, 폭력, 약물중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두려워하거나 무겁게 생각하거나 금기시하는 것들이지만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가해자, 피해자가 아닌 하나의 환자로서 이들을 바라본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사회에서 봤을 때는 범죄자이지만 의사의 입장에서는 범죄자임에도 환자다. 극 중 성기를 그리는 환자는 머릿 속에서 가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실제 취재를 통해서 나온 환자다. 그동안 취재를 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 머릿 속 상상의 인물이 아닌 것"이라며 "자문을 해주셨던 선생님들, 지인들이 겪었던 경험 하에 환자들을 만든 것이다. 실제로 완치됐을 수도 있고 치료 중인 사람들도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섹스'라는 단어가 지상파 드라마에서 다소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해 "자세히 보면 그 단어는 조인성이나 이광수 등이 아닌 의사 역할을 맡은 인물인 공효진, 성동일만 사용한다"며 "방송 초반이라 아직 캐릭터를 정착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논란을 예상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청률을 잘 나오게 하려고 일부러 조율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지해수(공효진)의 남자친구 최호(도상우), 장재열(조인성)은 "잠자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정신과 의사 지해수와 조동민(성동일)은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는 해당 단어를 19금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해수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 그리고 극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소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희경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성동일, 김규태 감독, 노희경 작가,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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