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이면 어때? 발칙한 로맨스가 뜨겁다

입력 2014. 7. 31. 12:03 수정 2014. 7.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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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수줍은 로맨스는 가고 발칙한 로맨스가 왔다. 19금 코드를 녹여낸 멜로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유독 주인공들의 사랑도, 진도도 빠르다. 아직 초반이지만 벌써 주인공들끼리 입을 맞췄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장재열(조인성 분)은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는 홈메이트 지해수(공효진 분)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했다.

사랑 확인부터 키스까지 시간이 걸리는 여타 로맨스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괜찮아, 사랑이야'의 속도는 LTE급이다. 그만큼 서로에게 솔직한 재열과 해수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남녀 사이임에도 거침없이 19금 발언을 하고, 난투극까지 불사하는 모습이 뻔한 로맨스에 신선함을 입혔다는 의견이다.

물론, 실제 시청자 관람 등급이 15세이기 때문에 수위 조절 문제는 남아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는 시간대에 너무 선정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가 "적절한 수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잉여공주'도 19금 코드를 녹여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는 19금 개그 코드가 주를 이룬 'SNL 코리아'(이하 'SNL') 제작진 출신이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김민교, 김슬기 등 'SNL'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백 PD는 두 사람을 적극 활용해 드라마에 'SNL' 코드를 녹여보겠다는 생각이다. 19금 코드를 녹이는 작업은 패러디와 풍자를 통해 이뤄진다.

그는 지난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패러디 안에 'SNL' 색채를 녹여낼까 생각 중이다. 'SNL'을 야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발칙한 상상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교는 이미 'SNL' 코너 중 하나인 GTA 패러디를 촬영했으며 김슬기의 트레이드 마크인 욕 연기도 적절히 드라마 속에 넣기 위해 고심 중이다. 뿐만 아니다. 여주인공인 인어공주 김하니(조보아 분)가 18번째 공주이고, 부산 출신인 순수 한국인 캐릭터의 이름이 빅인 설정도 이 같은 코드와 무관하지 않다.

백 PD는 "원래 '잉여공주' 콘셉트 자체를 19금과 15금의 중간 경계에 있는 18금으로 했다"면서 "(욕과 비슷한) 발음을 노린 설정이 맞다. 빅이란 이름도 본명이 있는데 19금 코드가 내포돼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SNL'처럼 완전히 19금 코드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위 조절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그는 "야하지만 귀엽게 보일 수 있는, 거부감 없는 것을 녹여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잉여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인간이 된 인어공주의 좌충우돌 서울 생활기를 그린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배우 조보아, 온주완, 송재림, 박지수 외에도 남주혁, 김민교, 김슬기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7일 첫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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