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도라에몽 마니아 심형탁, "물품 구입에 1천만 원 썼다"

2014. 7. 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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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마니아인 배우 심형탁이 도라에몽 캐릭터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도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심형탁, 개그맨 유민상, 가수 혜이니,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출연한 '연예인 고민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매일 3시간 씩 헬스를 하고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탄탄한 식스팩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상남자라고 불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자신의 30년 지기 친구가 도라에몽이라며 "이런 게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날 보면 도라에몽만 떠올린다"고 토로했다.

심형탁은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 친구가 굉장하더라. 4차원 주머니에서 필요한 것들이 다 나온다. 때문에 우리가 못 이루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꿈도 많이 꾼다. 가장 좋았던 꿈은 도라에몽 손을 꼭 잡고 대나무 헬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을 때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심형탁은 도라에몽과 늘 함께 하고 싶어서 100개 이상의 물품을 모았다며 "매일 밤 도라에몽 잠옷을 입고 도라에몽 이불을 덮고 잠들 때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모은 물품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감탄사를 내뱉었고, 심형탁은 도라에몽 세탁기와 로봇을 자랑하며 아이마냥 신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집안 사정이 안 좋아 5년 전부터 모으기 시작했다"며 도라에몽 물품에 들어간 비용이 천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김태균은 그런 심형탁에게 "'도라에몽' 속 명장면을 보여 달라"고 청했고, 심형탁은 "도라에몽이 쥐를 싫어한다"며 "원래 도라에몽이 노란색이었고 귀도 있었는데 쥐가 귀를 치즈로 착각하고 파먹었다. 그래서 도라에몽이 며칠 밤을 울었는데 눈물 때문에 도색이 벗겨져 파란색이 됐다"고 설명했다.

심형탁은 이어 도라에몽이 쥐를 무서워하는 장면을 연기하겠다며 "쥐다! 쥐다! 쥐다"라고 외친 후 감정에 복받쳐 두 눈을 손으로 가리고는 고개를 떨궈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심형탁은 가장 큰 고민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역효과가 나는 거다. 악역, 슬픈 연기를 해도 자꾸 도라에몽 얼굴이 겹쳐져 몰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찬우는 도라에몽과의 이별을 권유했지만, 심형탁은 "도라에몽은 내가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줬다"며 "무명 때 CF를 찍을 기회가 왔는데 재정문제로 미국 비자를 못 받아 좌절됐다. 그래서 도라에몽을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은 이어 "돈도 없고 백도 없다 보니까 데뷔해서도 힘들게 보냈다. 그래서 힘들 때 마다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나를 위해 뭔가를 꺼내줬으면 했다. 도라에몽은 나한테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친구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심형탁은 "나의 연기, 배역에 빠져서 봐주셨으면 좋겠고, 도라에몽은 취미로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대신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도라에몽에게 "대본 외울 때 좋은 암기 빵을 받고 싶다"며 "앞으로도 정말 내 옆에서 영원한 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동생과 15년 째 남처럼 지내고 있다고 고백한 개그맨 유민상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배우 심형탁.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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