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진심을 담은 말 한 마디, 그거면 돼 [TV톡톡]

조해진 기자 2014. 7. 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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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거리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제가 소녀시대 윤아 닮았다는 말, 진심이었어요?"

아직 여린 10대 이빛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준 건 한 마디의 칭찬이었다.

2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 20회에는 이모와 이모부에게 폭행을 당하고 도망친 현정(이빛나)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현정은 "소독하러 왔다"는 강유나(김옥빈)에게 속아 문을 열어줘 자신과 이모가 훔친 물건을 다시 빼앗기고 말았다.

이에 이모와 이모부에게 계속해서 구박덩어리로 남은 현정은 끈질긴 잠복 끝에 유나를 찾아냈고, 유나 때문에 궁지에 몰렸음에도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에 금방 마음을 풀고는 마치 친언니를 따르듯 졸졸 쫓아다닌다.

이날 방송에서 밖에 있던 유나는 현정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의아해하며 카페를 찾아갔고, 잔뜩 멍이 든 현정의 얼굴을 보고는 놀라움과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 폭행은 대수롭지 않은 듯한 모습과 유나에게 한 가지만 물어보겠다며 유나가 도둑질을 할 때 자신을 칭찬했던 한 마디를 떠올리는 현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연민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주 먼 관계의 이모가 키워준다는 명목하에 의도치 않은 도둑질을 배우게 됐고, 폭행까지 시달리고 있는 현정이. 이모에게 칭찬은 커녕 유나의 동료 윤지(하은설)에게 아이스크림 한 입을 줬다고 머리를 맞고 욕을 먹는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칠대로 지친 현정이 결국 도피처로 선택한 곳은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시간 속에서 가장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던 강유나의 품이었다. 그리고 유나에 대한 믿음은 "너 예쁘다. 소녀시대 윤아 닮았다"라고 말해준 것으로 부터 시작됐다.

어떤 소녀가 "예쁘다"라는 말에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직도 여리고 여린 소녀이기에, "띨띨하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순수하기에 짧은 칭찬 한 마디는 현정에게 단비와도 같았을 터.

현정의 질문에 "진심이야"라고 답하는 유나의 말에 "그걸로 됐다"라며 좋아하는 모습은 꼭 현정이 소녀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지쳐있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가 절실한 요즘,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누구에게든 진심을 다한 말 한 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유나의 거리

| 이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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