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고 서로 때리게 하고"..여교사 4명, 아동 16명 학대
【 앵커멘트 】
3주 전 부산 유치원에서 있었던 어린이 학대사건 기억하십니까?
조사를 해 봤더니 두 달여 동안 여교사 4명이 무려 16명의 아이를 학대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을 나눠주던 한 여교사가 아이에게 식판을 빼앗더니, 밀쳐 쓰러뜨립니다.
이번에는 아이 2명을 마주 앉게 하더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로 때리게 합니다.
지난 10일, 한 학부모의 신고로 이런 사실이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경찰이 해당 유치원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말부터 두 달여 동안 4명의 교사가 아동 16명을 학대한 혐의를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류영택 / 부산 기장경찰서 수사과장
-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 영상을)동부아동전문기관에 보내서 정밀 재분석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여교사 한 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교사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가 드러난 이 유치원에서는 '교사 인권' 침해 논란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 학부모가 둔기를 들고 유치원에 찾아가 난동을 벌여 여교사 2명이 실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치원 관계자
- "몇 건 정도는 저희가 봐도 인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아닌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법에 따라서…."
해당 유치원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지속적 아동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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